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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심우준,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계속 최선 다하겠다” [수원 톡톡] 20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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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조은정 기자]4회말 1사 2,3루 KT 심우준이 역전 1타점 우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6.19 /cej@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올림픽 최종 엔트리 승선의 꿈이 좌절된 심우준(KT). 그러나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 위즈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시즌 8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결과로 더블헤더 1차전 패배 설욕과 함께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4승 26패를 기록했다. 역대 12번째 400승 고지에도 올라섰다.

심우준은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 나왔다. 1-2로 뒤진 4회 1사 2, 3루서 등장한 그는 두산 선발 곽빈을 만나 1B-2S서 4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심우준은 경기 후 “6연승을 하다가 3연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고 안 좋은 일도 많이 일어났는데 오늘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배)정대, (강)백호와 함께 자주 나가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곽빈에게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한 심우준. 그는 “첫 타석부터 낮게 보고 들어가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공이 너무 좋아 삼진을 당했다. 곽빈 공을 처음 봤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감독, 코치님이 완전히 낮게 보고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심우준은 최근 등 담 증세로 경기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 그는 “내가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라서 좋진 않지만, 테이핑을 감고 경기에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휴식기 때 쉬면 된다. 팀이 안 좋은 상황이기도 하고 부상선수가 너무 많다”며 “이제는 내가 나가서 팀을 이끌어보고 싶다. 유격수로서 나이도 어느 정도 먹을 만큼 먹어서 이끌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심우준은 올 시즌 3할 타율을 유지하며 도쿄올림픽 유격수 부문 승선이 유력해 보였지만, 오지환(LG), 김혜성(키움)에 밀려 꿈이 무산됐다.

심우준은 “마음속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코칭스태프, 선배님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심우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지만 24명이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그날까지 엔트리가 확정됐다고 볼 수 없기 때문. 그 사이 부상, 개인 사정 등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심우준은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잘 준비하다보면 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간절함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