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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주홍 첫 2군행, 두 달간 충분히 잘했다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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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기대이상 활약, 충분히 잘 버틴 두 달이었다.

한화는 21일 신인 좌완 투수 박주홍(19)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한 박주홍은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 엔트리까지 들었다. 그 이후 두 달간 엔트리를 지켰다. 최근에는 부진했지만, 팀과 개인 모두에 값진 시간이었다.

박주홍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했다. 13⅔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4피홈런) 8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 16개로 구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 3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고, 재조정 차원에서 박주홍은 2군으로 이동했다.

비록 데뷔 후 처음 2군으로 내려가는 박주홍이지만 충분히 제 몫을 했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제외하면 불펜에 좌완 투수가 없었다. 권혁이 시범경기 때 경미한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갔고, 박정진도 시즌 중반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었다. 김범수도 허리 통증을 겪는 등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 초반 박주홍을 원포인트로 짧게 썼다. 조금씩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키웠다. 점차 이닝과 비중을 높여갔다. 지난달 21일 대전 넥센전부터 8일 고척 넥센전까지 5경기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4일 대구 삼성전에선 프로 데뷔 첫 승도 신고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 11일 대전 NC전에서 연장 11회 노진혁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고 프로에서 첫 패전 쓴맛을 봤다. 한용덕 감독은 "투수는 맞으면서 크는 것이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20일 잠실 LG전에선 김현수과 채은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부진이 이어졌다. 프로 데뷔 첫 해이고, 체력적으로도 지칠 때가 됐다. 캠프 때도 한용덕 감독은 "원래 선발 후보로 생각할 만큼 자질이 좋지만 아직 체력이 안 돼 후보군에서 뺐다"고 밝혔다. 두 달 동안 충분히 잘 버텼고,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거친다.

한편 박주홍이 제외된 1군 엔트리 한 자리에는 좌완 김범수가 올라올 예정이다. 김범수는 올 시즌 1군 6경기에 1승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52. 권혁이 최근 허벅지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물고 있어 김범수가 1군 부름을 받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