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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비효율 야구', 이대로는 안 된다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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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는 21일 현재 팀 타율은 2할9푼1리로 KIA(.300)에 이은 2위다. 중심타선 타율(.322)은 3위다. 득점권 타율(.285)은 4위, 괜찮은 편이다.

팀 평균자책점도 4.53으로 한화(4.36)에 이어 2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04로 1위다. 4월말부터 흔들리는 불펜 평균자책점은 5.48로 8위까지 내려갔다.

전체적인 투타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숫자상으로. 그러나 팀 성적은 5할도 안 되는 23승25패로 공동 6위다. '비효율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선발 투수들의 QS는 25회로 넥센(27회)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선두 두산(24회)보다 많다. 그러나 QS시 팀 성적은 13승12패(.520)에 불과하다. 승률이 넥센(.519, 14승13패) 다음으로 뒤에서 2번째다. 최하위 NC는 선발이 QS(15회)를 하면 10승5패(.667)로 승률이 높다. 삼성도 QS(14회)에서 13승9패(.591)다.

1~5위에 올라 있는 팀들은 QS시에 두산(21승3패), 한화(12승3패), SK(12승5패), KIA(16승6패), 롯데(11승3패)로 모두 승률이 7할 이상이다. 확실히 이겨야 할 경기는 잡고 있다는 것이다.

선발이 QS로 어느 정도 경기를 만들어 가지만, 타선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거나 불펜이 역전패를 당하기 때문에 승률이 낮은 것이다. 18~20일 한화와 3연전에서 선발 김대현-소사-차우찬은 모두 QS에 성공했지만, 팀은 1승 2패에 그쳤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소사다. 소사는 올해 10경기 모두 QS, 8경기는 QS+다. 7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은 불과 1.80 하지만 개인 성적은 3승3패다. 평균 7이닝 2실점 이하로 막았음에도. 소사가 모두 QS를 한 10경기에서 LG는 4승 6패에 불과하다. 윌슨(2승3패 평균자책점 3.76)도 7경기에서 QS, 2차례 QS+를 기록했다. 윌슨 선발시 LG는 4승5패다. 수준급의 '원투 펀치'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8승 11패, 안타까운 성적이다.

LG는 또 1점차 승부에서 6승10패(.375)다. 넥센(6승10패)과 함께 1점차 패배가 가장 많다. 1~5위팀들은 1점차 승부에서 모두 승률 5할 이상이다.

1점차 패배가 많다는 것은 팽팽한 접전에서 집중력 싸움에서 약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18일 한화전에서 9회 결승타를 내주며 3-4 패배했다. 한화는 9회 2사 3루에서 결승타를 때렸지만, LG는 9회 1사 2루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19일 한화전에서는 1-2로 뒤진 9회 1사 1,3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패배했다. 한 끗 차이로 아쉽게 졌다고 자위할지 모르겠지만, 안타 하나를 못 막고 못 치는 것에 따라 승패가 뒤바뀐다.

또 투타 엇박자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선발이 잘 던져서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1점차 패배. 타자들이 힘을 내 타격전이 될 때는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1점차까지 추격은 하되 역전은 하지 못한다. LG의 팀 타율 2위와 팀 평균자책점 2위가 승패로 이어지지 못하는 허수가 많이 숨겨져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