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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1차' 롯데 신인 퍼즐, 노시환까지 맞춘다면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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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2차가 더 중요하죠."

2019년 시즌의 샛별들을 고르는 1차 관문이 끝났다. 지난 25일 KBO 10개 구단은 신인 1차 지명식을 갖고 연고 지역 10명의 신인들을 선택했다. 각 연고 지역 최고의 유망주들이 내년 신인 대상자들 가운데 제일 먼저 프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예상과는 다른 선택을 한 팀들이 있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이견이 없는 선택을 했다. 경남고 3학년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18)을 지명했다. 서준원은 무브먼트를 동반한 최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담대한 멘탈을 갖고 있다. 변화구 구사 능력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지만 슬라이더의 각 자체는 예리한 편으로 일찌감치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로 유력했다. 롯데 김풍철 스카우트 팀장은 "저렇게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를 어떻게 지나칠 수 있냐"면서 서준원의 선택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준원의 경남고 동기생, 내야수 노시환(18)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 비교적 풍족한 부산지역 팜에서 서준원은 투수로, 노시환은 야수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 노시환은 올해 타율 3할9푼6리(48타수 19안타) 4홈런 13타점 13득점 OPS 1.160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차 지명 선수인 한동희의 뒤를 이을 대형 내야수 재목이다. 김 팀장은 "서준원이 투수로 최고 재능이라면 노시환은 야수와 타자로서 최고의 재능이었다"면서 "서준원을 지나치기 힘들었지만 노시환도 그만한 가치를 지닌 선수기 때문에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롯데로서는 두 명의 1차 지명급 선수들 가운데 1명을 결국 신인 2차 지명으로 넘겨야 했다. 어쩔 수 없다. 롯데로서는 서준원과 함께 노시환이라는 지역 유망주 두 명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면 최고의 시나리오다. 올해 8번째로 지명권을 가진 롯데까지 노시환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드물다. 김풍철 팀장은 "노시환이 우리 순번까지 남아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만약 남아있다면 우리로서는 최고다"는 말로 노시환을 2차 1라운드로 지명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올해 서울권 1차 지명에서 홍원빈(덕수고), 송명기(장충고) 등 최대어급 유망주들이 2차 지명 시장으로 나왔다. 여기에 이대은(경찰청), 이학주, 하재훈, 김성민 등 해외 유턴파 선수들까지 2차 지명에 나올 것이 유력하다. 변수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것이 신인 지명의 상황이다.

과연 롯데는 연고지역 최고의 유망주 두 명을 모두 얻는다는 올해 신인 지명의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