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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FA도, 50억 FA 보상 선수도 부상으로 빠졌다…‘4경기 출장’ AG 국대 포수, 기회가 빨리 왔다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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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포수 김형준 / NC 다이노스 제공

[OSEN=한용섭 기자] NC 다이노스의 포수진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포수 박세혁에 이어 2번째 포수 안중열까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포수로 발탁된 김형준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NC는 28일 1군 엔트리를 변동했다. 안중열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안중열은 지난 27일 창원 LG전에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4회 무사 1,2루에서 안중열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3루수 앞으로 굴러가, 3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안중열은 번트를 댄 후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5회 수비 때 김형준과 교체됐다. 당시 NC 관계자는 "안중열은 4회말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내전근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전했다. 결국 잔부상 상태가 10일 이상 치료와 재활을 필요로 한 것으로 보인다.

NC 포수 안중열 / OSEN DB

NC는 지난 14일 박세혁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왼쪽 손목 통증이 심해 재활 시간이 필요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주말 박세혁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기술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복귀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겨울 FA 양의지를 두산으로 떠나보내고, FA 박세혁을 4년 최대 46억원에 영입했다. 그리고 FA 유격수가 롯데와 4년 50억원에 계약하며 떠나자, 보상 선수로 안중열을 지명해 데려왔다.

올 시즌 박세혁과 안중열 체제로 운영을 해 왔는데, 2명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NC는 당분간 박대온, 김형준으로 포수진을 꾸려야 한다.

NC 포수 박세혁 / OSEN DB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김형준의 활약이 주목된다. 김형준은 지난 6월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됐는데, 줄곧 2군에서 뛰다가 지난 23일 1군에 콜업됐다.

김형준은 지난해 8월말 상무야구단에서 제대를 앞두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통해 5월 중순 2군 경기에 출장했다. 5월말 다시 몸 상태가 안 좋아 한 달 가량 쉬고 7월초부터 다시 경기에 나섰다.

김형준은 시즌 1군 첫 경기였던 지난 24일 인천 SSG전에서 외국인 투수 맥카티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26~27일 LG와 3연전에서는 모두 교체 출장했다.

콜업 후 4경기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OPS 1.786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타격 보다 수비 특히 투수 리드가 관건이다. 재활을 하느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부상 복귀 후에는 2군에서만 뛰느라 1군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NC 포수 김형준 / NC 다이노스 제공

2군에서 함께 배터리를 이룬 선발 투수 이재학이 등판한 24일 SSG전에서 1회 교체 출장했고, 안중열의 부상으로 교체된 27일 LG전에 5이닝을 포수로 소화했다.

강인권 감독은 “김형준이 불펜 투수들과도 맞춰본 적이 별로 없어서 불펜 투수들과도 (연습으로) 많이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준의 재능은 있다. NC가 2차 1라운드로 지명을 했고, 강인권 감독은 “포수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신인 때부터 좋은 능력을 갖고 있었다. 다만 부상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KBO리그에 저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수의 잇따른 부상으로 김형준의 출장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NC 포수 김형준 / NC 다이노스 제공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