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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추락했지만, 국민타자는 희망을 봤다…진짜 완전체 라인업, 불펜도 안정된다면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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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8.29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 베어스는 7월 중순 팀 역대 최다인 11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초보 감독인 이승엽 감독이 두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3위 자리를 굳히려던 두산은 연승이 멈춘 뒤 5연패에 빠졌다. 

상승세가 주춤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의 핵심 선수인 양의지가 지난 6일 옆구리 근육 부분파열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날 두산은 5위로 밀려났다. 지난 26~27일 SSG에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면서 6위로 추락했다. KIA에 5위 자리를 넘겨줬다.

이승엽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가 우천 취소된 직후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팀 순위가 6위로 내려앉았지만 긍정적인 부문을 많이 언급했다. 일단 이날 우천 취소는 두산에 반가운 비였다. 두산은 30일 임시 선발 이원재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우천 취소로 브랜든이 30일 선발로 던진다. 

이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뒤에서 문제가 생겨 역전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꺾이긴 했지만 희망적인 건...김재호가 계속 좋은 활약을 하고,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또 정수빈이 다시 1번 중견수로 나간다는 것이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역전패로 6위 추락)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하루 더 쉬고 새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자들이 포지션 플레이까지 가능해지면서 진짜 완전체 라인업이 됐다. 

두산 김재호가 안타를 때리고 있다. / OSEN DB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OSEN DB

38세 베테랑 김재호는 8월 타율 4할3푼9리의 맹타로 월간 타율 1위다. 구자욱,  김성윤, 이정훈 등 4할대 타자들을 제치고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또 8월 들어 타율 3할5푼7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인 정수빈은 최근 허벅지 통증으로 중견수 수비를 보지 못했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옆구리 근육 부상에서 복귀했는데, 줄곧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로 공격에서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정수빈은 중견수로, 양의지는 포수로 출장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안 좋았는데 이제는 좋아졌다. 최근 로하스가 수비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 뛰었다. (정수빈, 양의지가 수비로 뛰면서) 지명타자로 체력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7월 1일만 해도 시즌 타율 2할1리였는데, 7월과 8월 월간 타율을 각각 2할8푼2리, 2할9푼9리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1푼6리다. 

두산 로하스 / OSEN DB

다소 아쉬운 점은 불펜이다. 불펜의 부진으로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홍건희가 부진해 셋업맨으로 자리를 바꿨고, 정철원이 새롭게 마무리를 맡고서 5경기에서 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9.64로 높다. 

이 감독은 "불펜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1~2경기로 평가하면 안된다. 지금 몸과 마음이 지칠 때다. 어제와 오늘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마무리 정철원에 대해 "멘탈은 강하다. 투구폼에서 좋았을 때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9회는 정철원이 맡는데, 그날그날 컨디션을 보고 만약 안 좋거나 실패를 계속 하면 광범위하게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원의 부진이 계속되면 집단 마무리 체제도 가능하다.  

두산 투수 정철원(오른쪽)과 포수 장승현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OSEN DB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