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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모션] ‘역전 만루포’ 유강남, 슬럼프로 마음고생한 사연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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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서정환 기자]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유강남이 오랜 마음고생을 씻었다.

LG는 18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시즌 11차전에서 8회초 터진 유강남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4위 LG(50승 41패)는 넥센전 8연승을 질주했다. 넥센(46승 48패)은 5위를 유지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LG가 3-6으로 뒤진 8회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해결사가 됐다. 넥센도 투수를 마무리 김상수로 바꾸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유강남의 한 방에 허탈한 미소를 짓고 말았다.

경기 후 유강남은 “어제 타석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 보여 감독님께 죄송했다. 오늘 그런 상황이 온다면 후회 없이 치자고 생각했다. 마침 좋은 찬스가 이어져서 그냥 휘둘렀다. 높게 보고 오면 그냥 200% 돌린다고 했는데 그게 맞았다. 맞자마자 넘어갈 것 같았다. 코스가 우중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제대로 맞았다”며 기뻐했다.

4월 타율 3할4푼7리를 쳤던 유강남은 5월 들어 타율이 1할7푼1리로 폭락했다.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은 “유강남이 다치지 않는 한 무조건 1군에서 뛴다”면서 전폭적인 믿음을 보였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슬럼프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유강남은 7월 타율 4할2푼4리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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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를 이겨낸 원동력은 무엇일까. 유강남은 “당시에 솔직히 죽고 싶다는 심정이 들었다. 계속 못 치다가 생각해보니 ‘내가 언제 이런 경험 해보겠나’ 생각했다. 못 치는데 1군을 경험하면서 다음 슬럼프가 오면 벗어날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유강남은 “좋은 걸 계속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지금 활약으로) 못 했을 때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계속 잘하고 싶다”면서 웃었다. 지난해 17개를 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홈런도 어느덧 14개가 됐다. 유강남은 “(홈런을) 더 많이 치면 내년이 더 힘들다. 딱 한 개만 더 치겠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