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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살리고, 팀도 살렸다"...염갈량이 전한 뒷얘기,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대주자 최승민의 주루 센스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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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3루에서 LG 최승민이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에 두산 정철원이 1루로 송구하자 홈으로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2023.08.31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감독도 살리고, 팀도 살리고.... 완전 꼬일 수 있는 상황에서 승민이가 순간 판단력이 좋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대주자 스페셜리스트 최승민의 주루 센스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두산과의 경기를 복기하며 8회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와 3루 주자 최승민의 주루에 관한 뒷얘기를 전했다. 

LG는 8회 오스틴의 솔로포로 1-2로 추격했고, 1사 1,3루에서 박동원이 3루쪽으로 스퀴즈번트를 댔다. 번트 타구가 강하게 투수 옆쪽으로 향해, 최승민이 3루 베이스 앞에서 멈췄다가,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정철원이 1루로 던지는 순간에 홈으로 쇄도했다. 투수-1루수-포수의 송구 보다 여유있게 세이프, 2-2 동점을 만들었다. 

염 감독은 "동원이가 나가면서 병살이 될 수도 있으니까 초구에 세이프티 번트를 대겠습니다 라고 하더라. 그래 알았다. 내가 사인을 해줄게 라고 했다"며 "동원이가 타격에 자신이 없었던 거 같더라"고 말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3루에서 LG 박동원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2023.08.31 /jpnews@osen.co.kr

그런데 박동원의 번트 타구가 너무 강하게 굴러갔다. 염 감독은 "번트를 강하게 댔다. 투수 쪽으로 굴러가면서 승민이가 스타트가 안 됐다. (홈으로) 들어오면 아웃될 것 같으니까. 경기가 꼬일 수 있었는데 승민이가 순간적으로 잘 풀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홈으로 뛰어도 죽었고, 그 다음에 안 뛰고 3루에 있었으면, 2아웃이 되면서 완전히 경기가 꼬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동원이에게 강공을 시키려 했는데, 세이프티 번트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정철원이 LG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에 1루로 송구하고 있다. 3루주자 최승민이 정철원을 살피며 홈을 노리고 있다. 2023.08.31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정철원이 LG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에 1루로 송구하고 있다. 3루주자 최승민은 1루 송구를 확인하고 홈으로 내달리고 있다. 2023.08.31 /jpnews@osen.co.kr

최승민의 주루 센스, 빠른 발, 순간적인 판단력이 두산 수비를 허점을 찌르며 동점을 만든 것이다.

염 감독은 "승민이가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했다. 다행히 타구가 1루 쪽으로 안 대고, 3루쪽으로 가면서 3루수가 3루 베이스를 비우고 앞까지 나와 있었기 때문에 승민이가 베이스에서 많이 나올 수 있었다. 1루쪽으로 강하게 갔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였다. 3루수가 베이스를 지키면, 승민이가 리드를 나올 수 없으니까.  

3루수가 베이스를 비워주면서 승민이가 스타트하려다가 많이 나왔는데 그 자리에 멈췄다가, 투수가 안 보고 1루로 던져버리니까, 홈으로 들어와 여유있게 세이프 됐다. 승민이가 어제 팀을 살린 거다. 감독도 살린 거고 팀도 살린 거고. 감독이 얼마나 욕 먹었겠나. 동원이에게 스퀴즈 시켰다고..."라고 웃으며 말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LG가 두산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3-2 끝내기로 승리했다. 0-2로 뒤진 경기를 8회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말 2사 후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54승 1무 54패가 됐다. '잠실 라이벌' LG 상대로 최근 연패를 당했다. 선두 LG는 3연패를 끊었다. 66승 2무 41패.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이날 삼성에 승리한 2위 KT와 거리를 4.5 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08.3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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