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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어 안우진까지 이탈, 악재의 연속…“우천 취소 휴식 있었더라면” 사령탑의 한숨 [오!쎈 고척]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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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좌)과 이정후 / OSEN DB

키움 안우진 / OSEN DB

[OSEN=고척, 이후광 기자] 투타의 기둥이 모두 무너지며 한 시즌 농사가 흉년이 돼버린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돔구장 사용에 따른 빡빡한 일정을 원인으로 꼽으며 한숨을 쉬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우진의 수술을 향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그 탈삼진 1위(164개), 평균자책점 2위(2.39)에 빛나는 안우진은 지난 2일 우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키움 구단은 “안우진이 1일 피로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청담리온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치료 전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와 곧바로 MRI와 CT촬영 등 정밀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수술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날 “작년 시즌의 과부하가 올 시즌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올해 스프링캠프 등 모든 준비를 늦게 하고, 휴식도 우리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 / OSEN DB

리그에서 유일하게 돔구장을 사용하는 키움의 빡빡한 일정 또한 안우진 수술의 간접적인 원인으로 바라봤다. 키움의 경우 홈에서 치러지는 72경기는 날씨 영향이 전혀 없다. 우천 취소로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 또한 키움은 리그 최다인 123경기를 소화한 상황이며, 가장 많은 취소를 겪은 KIA(107경기)와의 격차가 16경기에 달한다. 

홍 감독은 “우천 취소가 (시즌 도중) 하루씩 껴서 조금 밀렸더라도 이런 악재가 발생할 확률이 적지 않았을까 싶다. 올해는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불운이 겹치는 한해인 것 같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키움 안우진 / OSEN DB

안우진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현장에서 만난 키움 관계자는 “안우진은 어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자택으로 향했다. 일단 수술이 우선이라 병원을 조만간 잡을 예정이다. 군 입대 문제도 아직 상의된 부분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KT 선발 김민을 만나는 키움은 김태진(2루수)-김혜성(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이주형(우익수)-김휘집(유격수)-임병욱(중견수)-김수환(1루수)-김시앙(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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