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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폭염같은 '타고투저', 8월 ERA 6점대-타율 3할대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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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11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만큼 KBO리그의 '타고투저'는 8월 들어 역대급 기록으로 뜨겁다. 무더위에 절정을 이루고 있다.

13일 현재 2018 KBO리그는 555경기를 치렀다.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5.09, 타자들은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에서 5점대 평균자책점은 2014시즌(5.21)과 2016시즌(5.17) 딱 두 차례 기록했다. 2014년부터 리그 타율은 매년 2할8푼6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투타 성적은 예년과 비슷하다.

그런데 8월 평균자책점과 팀 타율을 보면 역대급 타고투저다. 8월 10개팀의 평균자책점은 6.18이고 평균 타율은 3할9리를 기록 중이다.

9연승을 달린 넥센이 무시무시한 방망이로 8월 팀 타율 4할대(.404)의 놀라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시즌 팀 타율 1위(.309) 두산은 8월에도 여전히 3할1푼으로 뜨겁다. KIA는 지난 주말 SK 상대로 2경기에서 49안타를 몰아치며 3할5푼6리로 상승했다. KT가 2할2푼8리로 더위 먹은 물방망이를 보였음에도 나머지 9개팀 모두 2할8푼 이상으로 3할대 리그 타율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투수들은 지쳤다. LG는 8월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연승을 달린 넥센 투수들이 3.90으로 괜찮을 뿐, 9개 팀은 5점대 이상이다. 7월 이후 투수력이 좋았던 삼성 마운드도 8월에는 6.41로 나빠졌다. 대참사를 당한 SK는 7점대(7.08)로 치솟았다.

예년과 8월과 비교해도 도드라진다. 2017시즌 8월에 10개팀 평균자책점은 4.86이었다. 리그 타율은 2할9푼이었다. 역대 타율이 가장 높았던 시즌이었던 2016년 8월에는 리그 평균자책점이 5.42, 리그 타율이 2할9푼4리였다. 2015시즌 8월에는 평균자책점이 5.06, 타율이 2할8푼7리였다. 역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던 2014시즌 8월에는 평균자책점이 5.01, 타율은 2할8푼8리였다. 올해 8월이 역대급 '타고투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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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110경기에 이르면서 투수들의 피로도는 점점 쌓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시즌을 역대 가장 일찍 시작한데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8월 가장 악조건에 처했다. 양현종(4.38), 김광현(.4.76), 린드블럼(4.97), 소사(7.00) 등 올 시즌 맹활약하고 있는 투수들도 8월에는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으로 올라갔다.

8월에는 팀당 10경기씩 치른 상황이라 경기 수가 쌓이면 평균자책점도 내려가고, 타율도 내려갈 확률이 높다. 넥센와 KIA의 미친 타격감이 계속 꾸준하게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8월에 김주찬(KIA)은 5할1푼7리(15안타), 이정후는 5할1푼(25안타)을 기록 중이다. 타율 4할 이상이 고종욱(넥센, 4할)까지 총 14명이다. 넥센 타자가 6명, KIA 타자가 3명이나 된다. 박병호는 8월 10경기에서 4할1푼7리 6홈런 18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그러나 8월 남은 경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팀당 3경기씩이다. 올해 8월 기록은 역대급 '타고투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폭염에 지친 투수들이 휴식기를 하루빨리 오기를 반길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