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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4파전 재편' 도루왕 경쟁, 누가 해도 새 역사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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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018시즌 도루왕 경쟁이 4파전으로 재편됐다. 누가 타이틀을 따내도 역사가 된다.

지난 15일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개인 기록 부문은 도루다. 로저 버나디나(KIA), 이용규(한화), 박해민(삼성), 김혜성(넥센) 등 4명의 선수들이 나란히 27개 도루로 이 부문 1위를 공유하고 있다. 누가 타이틀을 차지할지 예측 불가.

타고투저 시대를 맞아 도루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 체력 부담이 크고 부상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지 않은 공격법이란 지적이다. 역대 최초로 40개 미만 도루왕이 나올 것이 유력하지만, 그럴수록 발 빠른 선수들의 희소성이 빛난다.

버나디나는 역대 최초로 외인 도루왕에 도전한다. 지난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후 20년간 외인 도루왕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 32도루로 이 부문 2위였던 버나디나는 2년 연속 30도루가 눈앞이다. 지금까지 2년 연속 30도루를 한 외인도 없었다. 즐비한 외인 거포들 사이에서 그의 발이 빛난다.

지난 2012년 KIA에서 44개 도루를 성공하며 이 부문 1위였던 이용규는 6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 중이다. 지금 팀은 한화로 바뀌었다. 전통적인 느림보·거포 군단이었던 한화는 지난 1986년 1군 진입 후 32년간 한 번도 도루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용규가 구단 최초로 도루왕 탄생을 기대케 한다.

현 시대 최고의 대도로 분투하고 있는 박해민은 4년 연속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5년 60개, 2016년 52개, 2017년 40개로 3년 연속 도루왕에 오른 박해민은 1998~2001년 두산 정수근, 2007~2010년 LG 이대형에 이어 3번째 4년 연속 도루왕을 넘본다. 삼성 선수로는 최초 도전이다.

여기에 신인 김혜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신인 자격을 갖춘 선수가 도루왕을 차지한 것은 2006년 두산 이종욱, 2013년 NC 김종호가 있었다. 다만 두 선수는 각각 입단 4년차, 7년차 중고 신인. 김혜성은 2년차 신인 자격 선수로는 최초 도루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2008년 창단한 넥센도 아직 도루왕을 배출한 적이 없다.

남은 시즌 경기수로 보면 버나디나가 가장 유리하다. 소속팀 KIA가 109경기로 가장 적게 경기를 치렀다. 반면 김혜성이 속한 넥센은 117경기를 소화했다. 이용규의 한화가 113경기, 박해민의 삼성이 115경기. 하지만 후반기에는 김혜성이 12개 도루로 이 부문 압도적 1위. 최근 페이스로 본다면 김혜성의 존재감이 가장 돋보인다. 이용규·박해민은 도루왕 경험이 강점이다. /waw@osen.co.kr

[사진] 버나디나-이용규-박해민-김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