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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국가대표' 박민우, "정후에게 타격 배워야죠"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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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이)정후에게 타격 좀 배우려고요."

박민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은 박민우는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시즌 초 부진과 부상으로 고생을 하며 2할 초반대로 타율이 머물렀지만 어느덧 3할8리로 회복했다. 최근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1군 엔트리에도 말소됐지만, 지난 7일 복귀해 8월 나선 9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동렬 감독이 부상 선수를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박민우는 건재함을 알리면서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박민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안치홍(KIA)의 뒤를 받쳐 2루를 지킬 예정이다. 아울러 박민우의 빠른 발은 대주자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다. 박민우는 "정말 괜찮다.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걱정하고 배려해주셨다. 뛰는 것도 문제없다. 언제든 도루를 할 수 있다"라며 "대표팀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민우는 지난해 나섰던 APBC에서 휘문고 후배인 이정후(넥센)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1993년생인 박민우와 1998년생인 이정후가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APBC 당시 이정후가 보여준 막내다운 매력에 박민우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처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박건우(두산)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승선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3할7푼8리를 기록하며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민우는 이정후의 이야기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박민우는 "방에 찾아가서 타격을 배우려고 한다. (이)정후는 나보다 타격 기술, 파워, 선구안 모든 부분이 좋다. 찾아가서 레슨이라도 받아야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록 이정후에 대한 애정으로 이야기했지만, 박민우는 이번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APBC 당시에는 만 24세 또는 프로 3년차 이하라는 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나이 제한없이 최고의 선수로 꾸려졌다. APBC에서 서열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던 박민우였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가운데에 위치했다. 그만큼 선배 선수와 함께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겠다는 각오다.

박민우는 "국가대표는 언제든 불러주면 영광인 자리"라며 "선배님들이 연습하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도움이 된다. 나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