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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타점 돌파’ 김현수, LG의 살아있는 전설 된다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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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효과는 확실했다. 김현수(30·LG)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살아있는 전설이 될 채비를 마쳤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김현수의 성적은 단연 돋보였다. 116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164안타, 20홈런, 95득점,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9를 기록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115억 원의 계약을 맺은 김현수가 연봉 가치 이상을 하고 있는 셈이다.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김현수다. 최다안타와 득점에서 리그 1위, 타점에서 리그 공동 1위, 출루율에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1루수와 좌익수를 오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현수는 15일 인천 SK전에서 2타점을 수확하며 100타점 고지도 넘어섰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인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이다. LG 역사에서도 5번째 해당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였다.

김현수 이전에는 조인성(2010년·107타점), 히메네스(2016년·102타점), 페타지니(2009년·100타점), 스미스(2000년·100타점) 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이 중 스미스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LG에 합류한 케이스로 순수 LG 100타점은 네 번째다.

고무적인 것은 아직 김현수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김현수는 복귀 후 아직 28경기가 더 남아있다.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라 특별한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시즌을 이끌고 있어 기록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렇다면 LG 팀 역대 기록을 상당 부분 갈아치울 수도 있다.

타점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 조인성의 팀 기록까지 6개가 남았다. 나머지 부문은 전설적인 시즌을 보낸 1999년 이병규와 경합한다. 안타, 득점, 2루타 등에서 경합이다. 이병규는 당시 192안타, 117득점, 43 2루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현재 204안타, 118득점 페이스다. 이미 39개의 2루타를 때려 2루타 부문은 무난히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오히려 KBO 리그 신기록인 2016년 최형우(46개)의 기록도 도전할 수 있다. 이를 모두 달성한다면 그 자체로 팀의 전설이 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