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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센트럴] MBC스포츠플러스와 KIA 악연의 끝은 어디?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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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철주야 야구판을 누리고 다니는 OSEN 야구 기자들이 노트 속에서 꺼내지 못했던 뒷이야기와 야구계의 속마음을 다루는 '루머 센트럴' 코너를 진행합니다. '루머 센트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MBC스포츠플러스와 KIA-롯데의 경기의 악연이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 KIA-롯데의 광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습니다. 경기전 비가 왔는데 경기운영위원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중계를 맡은 MBC 스포츠플러스는 사상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취소 생중계를 했습니다. 경기를 해도 무방했다는 항의성 방송이었습니다. 운동장 사정상 경기가 어려웠다고 반박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다음 날 일요일은 해도 떴고 하늘도 파래졌습니다. 관중들도 2만 명 넘게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더니 취소됐습니다. 허탈하게 카메라를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0일 KIA-롯데 광주경기도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5시까지는 폭염이 심했을 뿐 비가 올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니 챔피언스필드를 물바다로 만들었고 결국 취소가 됐습니다. 광주지역은 호우경보까지 발동됐습니다. 이날도 중계방송사는 MBC스포츠플러스였습니다. KIA-롯데 카드는 시청률이 높아 방송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계입니다. 두 팀의 주말 3연전 시청률이 연간 종합 순위를 좌우할 수도 있답니다. 황금카드를 3경기나 못했으니 이만저만 손해가 아닌 듯 합니다.

▲삼성 우규민은 동료들 사이에서 '우선생님'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요. 평소 재치 넘치는 입담이 매력적인 우규민은 후배 투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답니다. 늘 좋은 말만 해주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따끔한 질책도 하고요. 밀당의 귀재답네요. 올 시즌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우규민이 한 몫 했다는 말도 나올 정도입니다. 모 투수는 "우규민 선배님께서 한 마디 해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더라고요. FA 영입 효과는 성적 지표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력도 포함됩니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본다면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면 외부 FA 영입의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