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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등판’ 이용찬, 최원태 공백 지운 두 번째 투수 [AG]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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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용찬(두산)이 갑작스러운 부상 변수를 지웠다.

이용찬(두산)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2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고 대표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날 선발은 최원태(넥센)였다. 중책을 맡은 최원태는 2이닝을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탈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로 정리한 최원태는 2회 1사 후 키노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후속타를 막아냈다. 그 사이 한국은 2회 김하성과 박병호의 솔로홈런을 묶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최원태는 2회까지 36개의 공을 던졌다. 충분히 1~2이닝 정도는 더 소화할 수 있는 투구수였다. 그러나 최원태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 바로 투구 중 팔꿈치에 다소간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부상 변수를 안고 밀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에 선동렬 감독은 급히 이용찬을 호출했다.

경기에 대기는 하고 있었지만, 3회부터 경기에 나갈 것이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최원태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기에 더 그랬다. 그러나 불펜 경험도 풍부한 이용찬은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하나씩 잡기 시작했다.

3회 위기를 잘 막았다. 1사 후 아오야기에게 안타를 맞았고, 사토 타석 때 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사토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키타무라 타석 때 2루수 안치홍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이어간 끝에 치카모토를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한국은 3회 황재균이 다시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고, 이용찬은 4회를 공 8개로 정리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한국은 5회 양의지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땅볼 때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등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용찬이 흔들렸다면 없었을 흐름이었다.

내일도 경기가 있는 한국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 할 상황이었고, 이용찬은 5-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투구수가 50개에 육박한 상황이었다. 사실상 남은 경기에 못 뛰는 것을 가정하고 이날 이용찬으로 불펜을 아끼려는 벤치의 의중이 읽혔다. 6회 1사 후 연거푸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고 이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평가에 흠이 되지는 않았다. 투구수는 56개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