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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떠난 2018년 롯데 젊은 안방을 평가한다면 20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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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정말 잘 해주고 있다". 

강민호(삼성)의 이적 공백 해소는 롯데의 올 시즌 최대 과제로 꼽혔다. 수 년간 포수진 운용 만큼은 걱정하지 않았던 터라 강민호의 이탈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롯데는 나종덕, 안중열 등 젊은 포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성장을 꾀했다. 강민호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원우 감독은 나종덕과 안중열의 성장세에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롯데에 입단한 나종덕은 올해 들어 출장 기회가 늘어나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타율 1할2푼4리에 불과할 만큼 공격적인 부문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송구, 블로킹 등 수비 능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조원우 감독은 "나종덕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잘해왔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송구, 블로킹 등 수비 부문에서는 확실히 좋아졌다. 특히 송구 능력은 상위 클래스다. 대학생으로 따진다면 이제 2학년에 불과하다. 공격을 제외하면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이 뒷받침됐다면 좀 더 자신감을 얻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5월 5대4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롯데로 옮긴 안중열은 이적 첫해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80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2할4푼(125타수 30안타) 1홈런 14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부산고 출신으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돼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2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기가 끝날 무렵 1군 무대에 돌아온 안중열은 나종덕과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안중열은 2년간의 부상 공백이 있지만 안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무 출신 포수 김준태의 가세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2년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준태는 1군 통산 99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7리(152타수 39안타) 2홈런 17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조원우 감독은 "김준태는 우투좌타 포수로서 타격에 소질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세상의 이치.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가 떠났지만 젊은 포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전력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우 감독이 젊은 포수들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