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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팀’ 사령탑 교체의 계절, 김진욱-조원우 운명은?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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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KBO 리그가 선수단 정리와 사령탑 교체로 오프시즌의 문을 연다. 최대 4팀의 사령탑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롯데와 KT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조짐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감독은 두 명이다.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냈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고사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힐만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양친의 건강 문제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의 사임 이후 NC를 이끌었던 유영준 감독대행도 2019년에는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 NC는 새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의 사령탑 발표 시기는 조금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이미 대행 체제로 오랜 시간을 버텼다. 그만큼 새 감독감을 살필 시간이 길었다.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것이 현직 지도자의 영입을 의미한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 시점에서 야인이라면 굳이 지금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NC가 이르면 포스트시즌 기간 중, 늦어도 한국시리즈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새 사령탑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코치 경력을 쌓은 후보자들부터, 다소 파격적이다 싶은 젊은 지도자까지 두루 하마평에 올라 있다.

반대로 SK는 지금부터 사령탑 후보를 리스트업한다는 점에서 NC보다는 시기가 다소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에서 찾는다면 염경엽 현 단장이 최유력후보이며, 외부에서는 수석코치급 인사, 외국인 감독까지 폭넓게 후보군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오히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롯데와 KT의 행보다. 롯데와 KT는 ‘유임’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3년 재계약을 했다. 2년이라는 계약기간이 더 남아있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 계약을 한 김진욱 감독 또한 계약상으로는 내년까지 감독직을 수행한다.

두 팀 모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프런트 조직에도 적잖이 손을 댈 것으로 보이는 KT는 외부인사들의 ‘흔들기’까지 겹쳐 고전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도 이에 대해 내심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소문들이 선수단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이 계약기간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가 한국시리즈 종료 후 새 감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조원우 감독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초 내년 지휘봉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 감독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건강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임 가능성도 높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롯데가 결단을 내린다면 감독 경력이 풍부한 후보들로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든 결정은 모기업 윗선이 개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과 LG는 내년에도 현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가을야구 진출팀들 사령탑들도 거취에 특별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 종합하면 최소 2팀, 최대 4팀의 사령탑이 바뀔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