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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공포의 9회' 윤석민-김상수, 불안한 소방수 어쩌나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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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와일드카드에서 맞대결하는 KIA와 넥센의 공통 약점은 불펜이다. 특히 '공포의 9회'라고 느껴질 만큼 마무리 쪽에 문제를 안고 있다. 윤석민(KIA), 김상수(넥센)에게 불펜 싸움의 끝이 달려있다. 

넥센은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 5.67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블론세이브도 23개로 리그 최다 불명예. 조상우가 지난 6월 성폭행 혐의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불펜 문제가 더욱 커졌다. 그 결과 7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리그 최다 11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조상우의 마무리 자리를 넘겨받은 김상수는 올 시즌 58경기에서 2승3패18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5.17로 넥센 불펜을 지켰다. 그러나 블론세이브가 7개 있다. 특히 후반기 세이브 10개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 6.05로 막판 페이스가 좋지 못한 것이 걸린다. 

KIA는 구원 평균자책점 4위(5.06)로 리그 평균 이상 불펜이었지만 마무리가 불안했다. 9회 피OPS가 .815로 꼴찌 NC(.834) 다음으로 높았다. 김세현에서 임창용과 김윤동 그리고 윤석민으로 마무리가 계속 바뀌었지만 가슴 졸이는 9회 야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어깨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민은 시즌 첫 3경기를 선발로 시작한 뒤 마무리로 전환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28경기 승리 없이 8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 블론세이브도 3개가 있었다. 9월 이후 13경기에서 4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9.28로 불안감을 보였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김상수보다 윤석민이 낫다. 김상수는 KIA전 5경기 4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79로 고전했다. 지난 5월16일, 6월24일 두 번의 고척 경기에서 리드를 날렸다. 윤석민은 넥센전 5경기에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로 괜찮았다. 다만 지난 8월8일 고척에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넥센이나 KIA 모두 지금 당장 마땅한 마무리 대안이 없다. 김상수와 윤석민을 믿어야 한다. 9회 접전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단기전 특성상 타이트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컨디션 좋은 중간투수에게 끝까지 맡길 수 있지만, 불펜 총력전 속에 마지막에 나설 마무리투수 역할이 막중하다. 

양 팀 모두 불안한 마무리,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윤석민-김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