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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돌아온 한화 3루, 김회성 외면 못하는 이유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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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송광민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당장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3루수는 김회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송광민은 지난 1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3일 기약없는 2군행을 통보받은 뒤 서산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던 송광민은 한 감독의 포용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시즌 내내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송광민의 공헌도를 외면할 수 없었다. 가뜩이나 침체된 타선, 송광민은 꼭 필요한 전력이었다. 

하지만 당장 송광민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3루수로 출장할지는 미지수다. 먼저 그의 몸 상태다. 지난 3일 엔트리 말소 때 옆구리가 좋지 않았다. 재활군에서 옆구리 통증을 다스리는데 집중했다. 주사 치료를 받고서라도 뛰겠다는 의지이지만, 보름이 넘는 실전 공백으로 타격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송광민을 올린 한용덕 감독이지만 김회성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한 감독은 "장종훈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컨디션 좋은 선수를 쓰자고 했다. 광민이의 라이브 배팅을 봐야겠지만 회성이가 시즌 막판 컨디션이 좋았다.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쳐준 게 팀에는 정말 컸다"고 이야기했다. 

송광민이 내려간 뒤 5경기 모두 선발 3루수로 나선 김회성은 10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볼넷도 5개나 얻어낼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9일 수원 KT전 선제 결승 투런포 포함 3안타를 폭발했고, 13일 대전 NC전도 동점 투런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자력 3위 확정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김회성은 지난 4일 롯데전에서 불규칙 바운드 된 타구에 오른쪽 귀를 맞아 무려 30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울림 증세도 조금 남아있었지만 어려운 처지에 내몰린 팀을 생각했다. 귀를 반창고와 테이핑으로 꽁꽁 싸매고 출장하며 한 감독을 뭉클하게 했다. 이런 김회성을 쉽게 외면하기에는 어렵다. 

한 감독은 "예전부터 회성이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게 보이는 선수였다. 그런데 매번 몸이 아프거나 해서 잘 안 풀렸다"며 "보통 선수는 2군에 내려가면 아쉬워하는데 회성이는 팀에 진심으로 죄송해 했다. 그럴 때마다 나도 마음 아팠다. 그래서 회성이가 항상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올 시즌 한화의 주전 3루수는 송광민이 틀림없지만 적어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김회성에게 무게가 기운다. 묵묵히 노력한 끝에 기회를 잡은 김회성에겐 첫 가을야구이기도 하다. 그는 "가을야구 진출이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단기전인 만큼 집중해서 팀 승리에 도움 되고 싶다"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