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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방지" 유영준 前 대행이 이동욱 신임 감독에게 전한 당부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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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잘 전달해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NC 다이노스가 발 빠르게 2019시즌 준비를 위해 나섰다. NC는 지난 17일 이동욱 코치와 계약기간 2년 총액 6억 원의 계약을 맺고 제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6월 초, 김경문 감독이 퇴단하는 등 풍파에 휘말렸던 NC다. 선수단 자체가 동요할 수 있던 상황이었고, NC는 위급한 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유영준 단장을 감독대행자리로 보냈다. 

6월 3일 김경문 감독의 경질 소식이 알려졌고, 6월 5일부터 유영준 대행이 지휘봉을 맡았다. 그리고 시즌 종료까지 팀을 수습했다. 비록 탈꼴찌에는 실패했지만 유영준 대행은 85경기 38승46패 1무의 성적을 남기고 이동욱 신임 감독에게 내년 시즌 지휘봉을 넘겨주게 됐다.

지난 17일, 연락이 닿은 유영준 전 대행은 "처음 감독 대행을 맡았을 때 다른 생각을 할 경향이 없었다"면서 "선수들이 동요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안정화 시켜서 가고자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적도 안 좋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선수들이 고생 많았고 어떻게든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마쳤다.

그동안 스카우터와 단장 등 프런트로만 프로에 있던 유영준 전 대행이었다. 프로 무대에서 현장 감독직은 처음이었다. 그는 "큰 틀에서 느낀 것은 건강하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올 시즌 아팠던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런 점들이 많이 복합이 돼서 선수들과 팀이 모두 어려웠다"면서 현장에서의 첫 시즌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사실 힘들었고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한 유영준 전 대행이었다. 하지만 프런트로 재직하면서 생긴 거시적인 관점을 현장 운영에 투영시켰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가능성을 발견했다.

유영준 전 대행은 "구단의 미래를 생각해서 누가 가능성이 있나 투입을 시켰다. 당장 어린 선수들에게 활약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성장 가능성과 성장 시간 부분을 체크했다"면서 "미래에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 구성을 좀 강하게 하면서 경험을 쌓아서 성장할 수 있게끔 하는 작업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동욱 신임 감독은 유영준 전 대행과 마찬가지로 구단에서 잔뼈가 굵다. 다만 현장 감독 경험은 이동욱 감독도 초보다. 

유영준 전 대행은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인수인계 잘 해줄 것이다"면서도 "이동욱 감독이 우리 팀을 지도하던 코치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단점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다만, 부상 방지 이런 부분들을 신경 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을 향해서도 "내년에 선수들 건강하게 새로운 감독님하고 잘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유영준 전 대행의 내년 시즌 구단 내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직 언질을 받지 못했다"면서 "구단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