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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문제’ KIA, FA 포수 시장 참전 가능성은?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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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가을야구를 짧게 마감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KIA가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올해 FA 포수 시장에는 두 명의 굵직한 선수들이 풀린다. 리그 최고의 포수로 뽑히는 양의지(31·두산)가 FA 자격을 얻고, 역시 국가대표팀 포수인 이재원(30·SK) 또한 FA로 풀린다. 적어도 포수 포지션만 생각하면 치열한 시장 양상을 그려볼 수 있다.

원 소속팀 두산과 SK는 두 선수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근래 들어 FA 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두산도 양의지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알고 있다. 최정이라는 또 하나의 집토끼가 있는 SK는 최정과 이재원을 모두 잔류시키는 시나리오를 공들여 가다듬어왔다.

그러나 리그에 포수 기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를 노릴 팀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장담하기는 어렵다. 공교롭게도 KIA는 올 시즌 포수 포지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정황을 고려했을 때 KIA가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KIA 뿐만 아니라 상당수 팀들이 FA 시장을 관망하는 추세가 읽히는 점도 있다.

이미 팀 연봉이 리그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KIA는 페이롤 축소가 필요하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모기업인 KIA 자동차의 상황에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4년 총액 100억 원이 거론되는 양의지나, 최소 50~60억 이상 가능성이 있는 이재원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예 FA 시장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구경하는 포지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내부 포수 자원들의 성장이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악몽의 하루를 보냈던 김민식(29), 구단이 기대하고 있는 젊은 포수인 한승택(24)의 주전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입단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을 세웠던 김민식은 올해 공수 모두에서 지난해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25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6홈런, 37타점에 머물렀고 강점이었던 수비도 기복이 있었다. 한승택 또한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 성적을 대폭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KIA도 포수 문제를 풀어야 다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만큼 대체 자원들을 키우려는 움직임 또한 주목할 만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