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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경험vs패기' 한화-넥센, 사상 첫 PS 격돌 개봉박두(종합)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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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조형래 기자] 베테랑의 경험을 중시한 한화 이글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의 사상 첫 가을야구 만남이 임박했다.

KBO는 18일 대전 모임공간국조에서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과 김하성, 김상수, 한화 한용덕 감독과 송은범, 이성열이 이날 미디어데이 자리에 참석했다. 

한화와 넥센은 정규시즌 각각 3위와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해 전열을 정비했고 넥센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준플레이오프에 도달했다. 

정규시즌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한화 한용덕 감독은 "우리는 시즌 초반에 시작할 때 144경기 도전이란 단어를 갖고 시작했다. 도전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멋진 경기 보이도록 열심히 잘해보겠다"며 "시즌 내내 넥센과 박빙이었다.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또한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들이 다 모였다"며 "한화 팬들께서 오래도록 가을야구 냄새를 맡을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며 준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졌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와일드카드 미디어데이에서 말씀드렸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준플레이오프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넥센의 주축 선수들은 연령대가 낮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적은 편.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면서 그 경험을 충족시켰다는 것이 장정석 감독의 생각이다. 장정석 감독은 "단기전 특성상 경직이 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한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상대의 좋은 중간 투수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보다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낮추고 실수를 덜하고 집중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그런 분위기를 타서 작전 등을 요소요소에 쓰면서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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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장 이성열은 "올해 우리 팀 슬로건(Brake the frame)대로 야구판을 흔들었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준비를 잘했고, 포스트시즌에도 판을 흔들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넥센은 워낙 강한 팀이다. 젊은 선수들도 많다"면서도 "우리 팀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베테랑들이 위기를 잘 해쳐나가면 승운이 올 것이다"며 "(개인적으로는) 앞에 선수들이 잘 출루하면 해결해주는 게 나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KIA를 이기고 올라와서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컨디션 조절 잘해서 좋은 경기 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화 역전승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불펜진 후반에 들어서 점수를 지키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전이 내 고향이다. 대전에서 경기를 하면 더 잘 되는 것 같다"면서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는 베테랑 중심의 팀, 그리고 넥센은 젊은 선수 중심의 팀이다. 그렇기에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경험과 패기의 맞대결로 불린다. 양 팀 대표선수들 역시 각각 경험과 패기를 강점으로 내세웠고, 단점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송은범은 "큰 경기는 분위기다. 투수로서 팀 분위기가 안 넘겨주면 공격에서 찬스가 올 것이다"면서 "젊은 선수들은 실수하면 몸이 굳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베테랑들이 많아서 시리수를 하더라도 쉽게 넘어갈 수 있다"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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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넥센 김하성은 젊음의 강점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우린 어린 팀이라서 체력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서 젊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할 수 있고,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은범 선배님께서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위축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 많지만 또 좋은 선배님들 있기 때문에 후배들은 선배들 믿고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리즈 판도를 양 팀은 판이하게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각 팀의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은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사회자의 시리즈 전망에 대한 질문에 양 팀의 사령탑과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예상을 밝혔다.

넥센 장정석 감독과 김하성, 김상수는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였다.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패기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에서 나온 자신감인 듯 보였다.

반면, 한화 한용덕 감독과 송은범, 이성열은 시리즈 접전을 예상했다. 3명 모두 손가락을 모두 폈다.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조심스러우면서 신중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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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