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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헤일 내고도 진 한화, 5차전 장기전 가능할까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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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야구는 선발투수가 승패의 절반을 좌우한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불펜야구가 뜨고 있지만, 선발이 최소한 힘으로 경기 초반을 버텨야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한화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것은 기적이라 할 만하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5위(5.46)로 리그 평균이지만 후반기에는 6.12로 8위까지 떨어졌다. 후반기 최소 선발승(9승), 최다 선발패(22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기 에이스 모드였던 키버스 샘슨이 팔꿈치 부상 전후로 힘을 쓰지 못했고, 윤규진·김재영·김민우 등 국내 선발들도 와르르 붕괴됐다. 

이 같은 한화의 고민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 18일 미디어데이에서도 손가락 5개를 펴며 5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그 이유도 빈약한 선발진에 있다. 

한 감독은 "시즌 내내 선발 고민이 많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외인) 1~2선발은 충분히 해볼 만 하지만 (국내) 3~4선발은 쉽지 않다. 그래서 5차전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했다"며 "지금 우리 선발이 다른 팀에 비해 1~4선발이 확실하지 않다. 아마 이기고 지는 승부가 반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201810200431777943_5bca315d5574e.jpg국내 투수들이 나서야 할 3~4차전에는 승산이 낮다. 아직 국내 선발은 공개도 하지 않았다. 한 감독은 "마음의 결정을 어느 정도 해놓았지만 아직 정확하게 정하지 않았다. 1~2차전에서 상황을 봐가며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재·김민우·김성훈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확실한 승리 카드는 아니다. 

설상가상 1차전에서 데이비드 헤일을 내고도 패했다. 헤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15타수 3안타 타율 2할에 잔루만 13개를 남겼다. 주루사도 3개나 있었고, 도루 실패도 하나 있었다. 11년만의 가을야구에서 의욕이 화를 불렀다. 

가뜩이나 헤일 외에 마땅한 선발이 없는 한화로선 1차전 패배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차전에서 키버스 샘슨의 어깨가 무겁다. 시즌 넥센전 4경기 평균자책점 11.12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샘슨이 명예회복을 하지 않는다면 한화로선 당초 예상한 5차전 장기전이 아니라 3차전 단기전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남은 시리즈는 강점인 불펜을 앞세운 물량작전으로 가야 한다. 1차전에서 헤일 이후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권혁-박상원-김범수-송은범-이태양 등 구원 5명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한용덕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이틀 경기하고 하루 쉬는 일정이다. 시즌 때도 불펜 과부하가 없었다. 적절하게 조정하면 무리하지 않고 활용 가능할 것이다"고 불펜 물량작전을 예고했다. 과연 한화가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waw@osen.co.kr

201810200431777943_5bca315d94b08.jpg[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