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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어쨌든 막지만…' 넥센 불펜, 불안한 시한 폭탄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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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시한 폭탄 같은 불펜에 불안감을 안고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넥센의 올 시즌 최고 약전은 불펜이었다. 정규시즌 기록한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6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불펜은 불안함의 연속 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선발 투수 에릭 해커가 2-0로 앞선 6회말 1사에 첫 실점을 한 뒤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겨줬다. 이보근은 지난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한 방이 아쉬웠었다.

이보근은 정은원을 삼진으로 막아낸 뒤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막았다. 필승조에게 기대했던 그 모습이었다. 그러나 7회말이 불안했다. 타선에서 한 점을 추가로 지원한 가운데 첫 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후 호잉의 3루타와 이성열의 2루타로 실점을 했다. 이후 양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하주석의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이보근은 8회말 오주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안타를 맞은 오주원은 최재훈을 좌익수 이정후의 호수비 덕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대타 지성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계속된 위기에 넥센은 마무리투수 김상수를 조기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김상수는 정근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용규와 호잉을 3루수 뜬공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9회말 김상수 역시 위험했던 상황을 만났다.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던진 직구가 좌측 폴대를 살짝 빗나가는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됐다. 파울이 됐지만, 3-2 살얼음판 리드에서 동점을 허용할뻔 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넥센은 3-2로 승리를 거뒀고, 기선제압에 성공한 만큼, 장정석 감독은 불펜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19일 경기를 마친 뒤 "타격 만큼은 아니지만 투수들도 기복이 있는 것 같다. 정규시즌 마지막에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좋은 흐름을 가지고 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첫 승을 해서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라며 "아직 등판 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을 투입하며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