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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가을 칼바람' 7~10위 감독-단장, 6명이 바꿨다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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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성적 부진의 책임에 감독, 단장이 따로 없다. 계약 기간도 보장 없다.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가을야구'에 탈락한 하위권은 프런트와 현장 리더십에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7~10위 롯데, LG, KT, NC 네 개 구단의 단장, 감독 8명 중 6자리의 얼굴이 바뀌었다.

지난해 챔피언 KIA는 가까스로 5위를 차지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시즌을 마감했고 코치진 경질이 뒤따랐다. 6위 삼성만이 바람을 비껴갔다.

19일, 팬층이 두터운 LG와 롯데가 잇따라 굵직한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LG가 신임 단장으로 차명석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LG에서 선수 생활과 코치로 수 년간 지낸 차 신임 단장은 친정팀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하루 앞서 사의를 표명한 양상문 전 LG 단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롯데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을 2년간 총액 9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LG 단장을 내려놓고, 롯데 감독으로 옮기게 된 것. 양 감독은 내년 시즌에 2004~05년 이후 14년 만에 롯데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겨울 3년 재계약을 맺은 조원우 감독은 1년 만에 중도 경질됐다.

18일에는 KT의 김진욱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사퇴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더불어 임종택 단장도 사임하고, 이숭용 신임 단장이 선임됐다. 지난 17일에는 최하위 NC가 이동욱 수비코치를 제2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 사퇴 후 감독 대행을 맡았던 유영준 전 단장이 물러났고, 김종문 단장 대행이 정식 단장이 됐다.

7위 롯데는 감독이 바뀌었고, 8위 LG는 단장이 교체됐다. 9위 KT는 단장과 감독이 모두 물러났고, 신임 감독 자리가 미정이다. 10위 NC는 단장과 감독이 새 얼굴이다.

롯데는 팀 연봉 1위로 거물 FA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투수진의 부상과 부진, 포수 및 내야진의 수비 불안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7위에 그쳤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조원우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안겼지만, 1년 만에 교체 칼을 꺼냈다.

KT는 창단 후 3년 연속 최하위였던 KT는 올해 9위로 최하위를 탈출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에 풍족한 투자, FA 황재균 영입 등 투자에 비해 성적은 기대이에 못 미쳤다. 김진욱 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시즌 막판 정치권의 입김 등 루머가 떠돌았고, 야구인 출신의 젊은 단장으로 변화를 선택했다. 

최하위 NC는 시즌 도중 현장 리더십 교체로 새 감독은 예정된 수순, NC는 메이저리그식 트렌드를 따라 데이터 야구를 표방했다. 코치 시절 수비 안정에 기여하고 소통, 열정을 지닌 이동욱 신임 감독을 선택했다.

LG는 구단 출신으로 선수들을 두루 잘 알고, 선수단과의 원활한 소통에 장점을 지닌 차명석 신임 단장으로 육성, 성적 모두 도약을 노린다. 코치 8명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 대대적인 개편이 예정돼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양상문 롯데 신임 감독-차명석 LG 신임 단장-이숭용 KT 신임 단장-이동욱 NC 신임 감독(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