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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두산, 포수사관학교에서 사령탑의 요람 되다 20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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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두산 출신 포수는 KBO리그에서 하나의 브랜드과 같다. '믿고 보는 두산 출신 포수'라는 표현이 괜한 말이 아닌 것처럼.

두산의 포수 왕국 타이틀은 단기간에 이뤄진 게 아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포수 자원은 풍족했다. 포수 영입 및 육성에 항상 공을 들였고 정상급 포수를 다수 배출했다. 두산 출신 포수가 KBO리그 역사를 바꿨을 정도로 타 구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진갑용, 최기문, 최재훈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제 포수사관학교에서 사령탑의 요람이라고 불릴 만큼 두산 출신 사령탑이 늘어났다. 조범현, 김경문, 양승호, 조원우, 김태형, 김진욱 등 두산 출신 1군 사령탑이 다수 배출됐다. 두산 수석 코치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타 구단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 같은 사례는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31일 제11대 신임 사령탑으로 한용덕 두산 수석 코치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측은 "팀의 변화와 혁신, 리빌딩을 통한 젊고 강한 구단 구축을 위해 제11대 감독으로 한용덕 감독을 선임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의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차기 사령탑으로 일찌감치 한용덕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 한용덕 감독이 수석 겸 투수 코치로 몸담은 두산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중이라 발표 시점이 계속 미뤄졌고 한국시리즈 종료 후 최종 발표를 했다. 한용덕 감독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T 위즈는 20일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를 3대 감독으로 내정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12억원. 광주일고-동국대 출신 이강철 감독은 1989년 해태에 입단해 16년간 KIA와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하며 10년 연속 10승 및 100탈삼진 달성 및 1996년 한국시리즈 MVP 등 KBO 역대 최고의 핵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KIA, 넥센,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수석 코치, 1군 투수 코치, 퓨처스 감독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쳤다.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고 정평이 나 있다. 두산의 시스템 야구를 도입해 팀 재건을 꾀하고자 두산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두산 출신 감독들이 초보 사령탑답지 않게 부임 첫해부터 그 능력을 발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what@osen.co.kr

[사진] 한용덕-이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