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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김상수 2G 연속 SV, 정우람에겐 기회 올까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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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마무리투수의 가치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빛난다. 김상수(넥센)가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연속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켰을 때 정우람(한화)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만 하더라도 마무리는 한화가 넥센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자리였다. 올 시즌 최다 35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정우람은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마무리투수인 반면 김상수는 세이브 18개를 올렸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점 6.05로 불안했다. 

하지만 김상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각성했다. 1차전은 3-2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등판, 정근우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줘 만루가 이어졌으나 이용규를 3루수 인필드플라이, 제라드 호잉을 1루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9회를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1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했다. 

1차전에서 26개 공을 던졌지만 2차전도 대기했다. 7-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김회성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경기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며 2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위력투. 

김상수는 정규시즌 때도 한화전 4경기에서 홀드 3개와 세이브 1개를 올리며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에도 한화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오는 힘 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잘되고 있다. 

반면 정우람은 1차전에 등판을 하지 않았고, 2차전도 5-6로 뒤진 9회 2사 후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송성문을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직구 4개로 가볍게 컨디션을 조절했다. 시즌 막판 다소 흔들렸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2007~2012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왕조의 핵심 멤버로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한 정우람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30경기에서 5승3패5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88. 한화에 와선 3년 만에 첫 가을야구이지만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가 오지 않는다. 3차전에선 과연 기회가 올까. /waw@osen.co.kr

[사진] 김상수-정우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