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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위기의 한화 3연패하면, 롯데 이후 10년만의 굴욕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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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11년만의 가을야구, 한화에는 1승이 간절하다. 자칫 3연패로 끝나면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 3연패로 탈락한 3위팀이란 굴욕의 역사를 쓰게 된다. 플레이오프 포함 역대 4번째 3연패 업셋을 당한 팀이 된다. 

한화는 지난 19~20일 대전 홈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졌다. 11년을 기다린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넥센에 무릎 꿇었다. 1차전 2-3 한 점차로 분패하더니 2차전은 5-7 역전패를 당했다. 2경기에서 잔루만 23개 남길 정도로 무수한 찬스에서 답답한 야구를 반복했다. 

흐름은 넥센으로 넘어갔다. 1~2차전에서 데이비드 헤일, 키버스 샘슨으로 이어진 외인 원투펀치를 내고도 2연패한 한화는 22일 원정 고척돔에서 열릴 3차전에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의 1승을 노린다. 그러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앞세운 넥센 쪽으로 3차전도 일찌감치 무게가 기울었다.

만약 한화가 3차전도 패하면 3연패 스윕패 탈락이 된다.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11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로 승부가 갈린 건 2008년 삼성-롯데전이 유일하다. 3~4위팀들의 전력 차이는 크지 않았고, 최종 5차전까지 간 것도 4차례 있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은 드문 일이다. 

201810220602771746_5bcce989a5d71.jpg유일한 3연승 케이스였던 2008년 준플레이오프도 4위가 3위를 업셋했다. 당시 4위로 가을야구 턱걸이한 삼성이 3위 롯데를 3연승으로 가볍게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낸 바 있다. 당시 제리 로이스터 감독 체제로 돌풍을 일으킨 롯데도 8년만의 가을야구 축제 분위기가 오래 가지 못했다. 

1차전에서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12 완패를 당했다. 2차전은 9회 추격전을 벌였으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넘지 못해 3-4로 무릎 꿇었다. 부산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롯데는 대구로 옮긴 3차전에도 4-6으로 패하며 3연패로 가을야구를 일찍 접어야 했다. 

롯데보다 3년이 더 걸려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올라온 한화도 10년 전 롯데처럼 의욕이 넘친 나머지 주루사 3개, 도루 실패 2개로 자멸하고 있다. 시즌 때 공격적인 주루가 상대 허를 찔렀지만 큰 경기에선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요한 1~2차전을 내주면서 3차전 선발 싸움에서도 밀린다. 

한편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선 3연승 시리즈가 모두 5차례 있었다. 2위 팀이 업셋을 당한 건 1990년 삼성에 3연패한 해태, 2003년 SK에 3연패한 KIA 등 2차례 있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통틀어 5전3선승제 시리즈가 모두 39번 있었는데 3연패로 업셋 당한 건 3개팀으로 확률상 7.7%에 불과하다. 한화는 그 적은 확률로 가을야구를 마칠 위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