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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시즌 종료+선수단 개편, 외인 재계약 기상도는?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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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2019년을 바라보고 있는 6개 팀이 강도 높은 선수단 정리에 임하고 있다.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인선도 관심거리다.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했거나 대기하고 있는 두산·SK·한화·넥센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은 10월 말부터 시작될 마무리캠프를 앞두고 선수단 정비 작업에 임하고 있다. NC는 이동욱 감독, 롯데는 양상문 감독이 취임했고, KT(이숭용)와 LG(차명석)는 새 단장을 선임했다. 삼성은 17명의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는 등 선수단 정리폭도 적지 않다.

다만 아직 외국인 선수 인선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흐름이 읽힌다. 내년부터는 새 외국인 선수의 경우 계약 상한선(100만 달러)이 적용된다. 이적료와 연봉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아무래도 예년보다는 좋은 외국인 선수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재계약을 했다가 내년에 퇴출을 하게 될 상황에는 금액 및 선택 폭이 더 좁아진다는 고민이 있다. 이에 각 팀마다 현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재계약 대상 - 러프, 아델만(이상 삼성), 윌슨, 소사(이상 LG), 로하스(KT)

현재 구단이 재계약 대상자로 올리고 있는 선수들은 있다. 삼성의 경우 다린 러프와 팀 아델만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러프야 2년 연속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러프가 칼자루를 쥐고 있을지 모른다. 일본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도 간혹 나온다. 아델만의 올 시즌 성적은 8승12패 평균자책점 5.05로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171이닝을 소화하는 등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서 그나마 나은 성적을 냈다.

LG의 두 외국인 투수인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은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LG 선발진을 이끌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 이상의 선수들을 데려온다는 보장도 없다. 류중일 감독 또한 재계약을 시사했다. 올해 대활약을 펼친 멜 로하스 주니어(KT)도 KT가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에 올렸다. 로하스 또한 한국에 남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들은 조건이 관건이 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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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유력 - 팻딘(KIA), 번즈(롯데), 가르시아(LG), 스크럭스(NC)

각 팀별로 퇴출이 유력시되는 선수들도 있다. 2년차 외국인 선수인 팻딘(KIA), 앤디 번즈(롯데), 재비어 스크럭스(NC)는 재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팻딘은 시즌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선발 한 자리를 내놓는 등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떨어졌다. KIA도 팻딘은 교체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1년차 성적에 비해 공·수 모두가 처진 번즈와 스크럭스 또한 재계약이 어렵다. 롯데는 내부적으로 번즈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번즈는 최대 강점이었던 수비에서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크럭스 역시 공격 생산력이 뚝 떨어진 것에 이어 수비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상대적으로 야수들은 투수들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100만 달러면 충분히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부상이 문제. 올해 50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8홈런, 34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무려 94경기에 결장했다. 몸 상태에 대한 리스크를 더 이상은 안고 가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보류 - 버나디나, 헥터(이상 KIA), 보니야(삼성), 레일리(롯데), 니퍼트, 피어밴드(이상 KT), 왕웨이중, 베렛(이상 NC)

확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안고 가자니 내년이 불안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선도 큰 변수다. 각 구단들이 대체 외국인 후보들과 현재 소속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하게 비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적어도 타 리그에 가기는 어려운 선수들이 많아 구단이 재계약 방침을 세운다면 무난하게 골인할 후보들도 보인다.

KIA는 로저 버나디나, 헥터 노에시와의 재계약에 고민하고 있다. 헥터는 지난 2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버나디나도 지난해만한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KIA가 방망이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외야수를 찾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실적이 뚜렷한 선수들이고 올해 성적이 아주 형편없지 않았던 만큼 대체자가 없다면 재계약할 가능성이 있다. 헥터의 경우 연봉을 깎아야 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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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리살베르트 보니야의 거취를 놓고 다소 고민하고 있다. 보니야는 시즌 29경기에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냈다. 일단 한 명을 교체한다면 아델만보다는 보니야 쪽이 가깝다는 게 내부의 이야기다. 보니야의 후반기 11경기 평균자책점은 6.08이었다. 롯데는 4년차 외국인 투수인 브룩스 레일리의 재계약 여부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다만 그래도 11승을 기록한데다 100만 달러 상한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양상문 신임 감독의 의중이 중요할 수 있다.

KT는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의 재계약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실적이 뚜렷하기는 하지만 한창 좋을 때의 성적은 아니다. 다만 둘 다 교체하기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역시 100만 달러 상한제와 무관하지 않다. 시장 상황을 보고 두 명 모두 합리적으로 재계약하든, 혹은 둘 중 하나만 교체할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열려있다.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을 놓고 NC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재계약이 확실시되는 성적은 아니지만, 역시 버리기에는 뭔가 조금 아까운 유형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몸 상태를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았던 왕웨이중이 특히 그렇다. 이동욱 신임 감독의 의중이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