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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라이브] 100점을 원하는 나경민, "이젠 잘해야 할 때다"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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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조형래 기자] "올해는 100점 만점에 20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나경민(27)은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다. 2017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대주자로 나서며 20개의 도루를 성공시킬 정도로 대주자로 성공을 거뒀다.

그만큼 상대팀의 투수와 포수들은 삼엄한 경계태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올해 나경민은 대주자로서 썩 높은 가치를 지니지 못했다. 1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고, 실패는 4번이었다. 지난해 나경민은 도루 성공률 87%(20성공/3실패)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75%에 불과했다. 

나경민은 "올해는 100만 만점에 20점이라고 생각한다. 출장 기회가 적지만, 그래도 적은 기회에서 해냈어야 하는게 프로 선수다. 하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주루 쪽에서 상대들은 대비가 잘 돼 있었지만, 나는 스타트나 준비들이 미흡했던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 좋지 않은 결과들이 나오더니 위축됐고, 믿음을 못 준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결국 나경민은 마무리캠프를 오게 됐다. 캠프 최고참은 투수조 김건국이지만, 야수진 가운데서는 거의 최고참 급이다. 그는 "마무리캠프에서 고참 축에 속한다는 게 사실 달갑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민의 연차는 적지만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제는 성숙한 기량을 선보여야 할 때다.

그 역시도 이런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는 "내 플레이 스타일은 다소 거칠다. 하지만 이제는 성숙하면서도 좀 더 신중하고,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줘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서 모든 부분을 성숙하게 만들기 위해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타격에서는 컨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살아나가기 위한 타격 방법들을 찾고 있다. 주루에서는 민첩성을 연마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안정적으로 하는 부분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좀 더 안정적이고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한 과제다. 

그리고 이젠 '만년 백업'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물론 현실적으로는 외야진을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 어떤 변수가 나올 지 모른다"면서 "그동안 최선을 다하자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성적을 내야 한다. 마냥 백업으로만 머무를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지만 가능성은 보여줘야 하지 않나. 마음 속에 열정은 끓어오르고 있다"고 말하며 언제나 준비된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부지게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