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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 마친 FA 빅3 협상, 다음 주가 계약 분수령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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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019년 프리에이전트(FA)의 최대어들로 불리는 ‘빅3’가 각각 탐색전을 마쳤다. 다음 주부터는 가장 중요한 금액이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밀당’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마지막 주를 협상의 분수령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FA 자격을 행사한 15명의 선수 중 ‘빅3’는 양의지(31) 최정(31) 이재원(30)이 뽑힌다. 양의지는 국내 최고 포수로서 가치가 높다. 이재원은 양의지보다는 시장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역시 공·수에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가진 포수다. 리그의 포수난과 맞물려 두 선수의 가치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FA 자격을 두 번째 행사하는 최정은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3루수다.

나머지 선수들의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세 선수의 계약은 시장의 상황을 대변한다는 의미가 있다. KBO 리그 구단들이 전체적으로 예전보다는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대어들은 경쟁 속에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세 선수는 이번 주 이미 1~2차례 원 소속구단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양의지는 두산과, 최정 이재원은 SK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첫 만남부터 구체적인 금액이 오간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분위기를 살피고, 서로의 의중을 어렴풋이 교환하는 자리였다. 원 소속구단은 “선수들을 잔류시키고 싶다”는 의견을 공히 전달했다. 에이전시 측은 원하는 금액을 한 번에 내놓기보다는 시장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로 만만치 않은 협상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세 번째 만남부터는 당연히 다르다. 이제는 양쪽이 생각하는 금액이 모두 오픈된다. 적어도 선수 측에서 원하는 금액 정도는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체적인 협상의 전례를 살필 때 에이전시는 일단 첫 금액을 세게 부를 공산이 크다. 구단이 한 번에 도장을 찍을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 계속해서 조정을 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제 3자’가 개입하느냐다. 타 구단이 협상 테이블에 끼어드는 순간부터가 진짜 FA 계약의 시작이다. 3자가 없으면 자연히 구단이 협상 주도권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3자가 끼어들면 전세가 순식간에 역전된다. 이 경우 에이전시에서는 두 구단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과정들이 지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빅3의 협상이 다음 주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에이전시도 협상을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이 오고 가고, 만약 관심을 갖는 타 구단이 있다면 이 시점에서 협상 테이블에 '직접적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다음 주를 분수령으로 보는 이유다. 시점상 이런 저런 이야기와 추측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