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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장원삼, "류중일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영광 누리고 싶다"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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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류중일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좋은 기억이 참 많았다.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영광의 순간을 누리고 싶다". 

삼성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 입게 된 장원삼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지산동 세진헬스에서 만난 장원삼은 "LG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게 됐는데 계약을 마친 뒤 훈련할때 집중도 잘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원삼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LG행을 택했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류중일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좋은 기억이 참 많았다.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영광의 순간을 누리고 싶다. 그리고 신인 시절 큰 도움을 주셨던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과 재회 또한 아주 기대된다. 삼성 출신 코치님들이 많이 계시니 든든하다". 장원삼의 말이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올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무릎 부상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떨쳐냈다. 장원삼은 "무릎 상태도 좋고 계획대로 잘 준비중이다. 오창훈 대표님께서 많이 도와주시는데 큰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평소 "잠실구장이 홈구장 못지 않게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해왔던 그는 "잠실구장에서 던지면 뭔가 느낌이 좋다. 아무래도 투수들에게 유리하다보니 던지는 게 편안하다. 도쿄돔이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 불리는데 잠실구장은 한국 야구의 심장 아닌가.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한 전천후 투수. 하지만 그는 "보직에 대한 욕심은 1도 없다. 코칭스태프의 지시대로 어떠한 역할이든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뛰어난 실력과 인품을 바탕으로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운 그는 LG의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장원삼은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는데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젊은 투수들과 호흡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원삼은 삼성 시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는 팬들을 향한 작별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 뿐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골든 글러브 수상 등 잊지 못할 순간이 너무나 많았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고 죄송하다. 삼성을 떠난다는 기사가 나왔을때 악플이 거의 없었다. 신기할 정도였다. 팬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프랜차이즈 출신도 아닌데 반갑게 대해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가끔씩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팬들과 이곳에 직접 찾아오셔서 선물을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LG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삼성팬들의 따뜻한 마음은 절대 잊지 않겠다". 

또한 그는 "김태한 코치님께 가장 감사드린다. 삼성 이적 후 잘할 수 있도록 신경도 많이 써주셨고 힘들때 안아주시고 방황할때 잡아주신 큰 형님같은 분이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님께 죄송하다. 다시 오셔서 내게 명예 회복을 위한 기회를 주고 싶다고 여러모로 도와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LG팬들의 열정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대단하다. 장원삼은 "LG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 많이 기대하실텐데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잘 데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