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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LG-두산, 세대교체 열풍 속 베테랑 영입 왜?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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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다. 너나 할 것 없이 미래 지향적인 팀으로 기치를 내걸며 베테랑 선수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베테랑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언뜻 보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젊은 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종의 롤모델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의미. 

LG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장원삼(전 삼성) 심수창(전 한화)을 품에 안았다. 이들의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자. 장원삼은 8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6.16. 그리고 심수창은 3경기에 등판했으나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5.43에 그쳤다. 

차명석 단장은 "경험이 풍부한 장원삼과 심수창은 투수진에서 팀 전력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팀내 가용 가능한 투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장원삼과 심수창이 관록투를 선보인다면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두산은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전 한화)를 영입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배영수는 삼성과 한화에서 뛰면서 통산 462차례 마운드에 올라 137승 120패 3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4.46. 배영수는 올 시즌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구단 관계자는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배영수의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선발과 중간에서 모두 쓰임새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과 한화 시절 영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만큼 두산에서도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사진] 두산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게 된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