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잡겠다" 로하스 향한 KT 러브콜, 변수는 ‘로하스의 꿈’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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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반드시 잡아야죠.”
Kt wiz는 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발 빠르게 교체했다. 올 시즌을 함께한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차례로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은 모두 교체했지만, 타자 로하스 멜 주니어에 대해서는 "내년 시즌도 함께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로하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4경기 전경기에 출장을 달성하며 타율 3할5리 43홈런 114타점 18도루를 기록하며 KT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홈런 개수는 1위 김재환(두산)에 한 개 부족한 로맥(SK), 박병호(넥센)과 함께 공동 2위다. 수비에서도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외야 중심을 잡았다.
복덩이 활약을 펼친 만큼 KT로서는 교체할 이유가 없는 타자였다. 이숭용 단장은 "재계약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이강철 감독 역시 내년 시즌 구상에 로하스를 어느정도 염두에 둔 상태다.
일단 로하스와 KT의 재계약 기류는 긍정적이다. 로하스가 KT 구단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KT 역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T 관계자는 “로하스와의 재계약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어느정도 내년 시즌도 함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한 가지 있다. 바로 더 큰 무대를 그리는 ‘로하스의 꿈’이다.
로하스는 야구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인 멜 로하스는 메이저리그에서 525경기에서 126세이브를 거둔 투수다. 삼촌인 모이제스 알루도 메이저리그에서 332홈런을 친 강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로하스다.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생활도 좋지만, 마음 한 편에는 아버지와 삼촌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국에서 2년을 뛰면서 실력 향상도 일궈냈다. 로하스는 스스로 "지난해보다 선구안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1990년 생이라는 젊은 나이인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적당한 제의가 들어온다면 로하스로서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로하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재계약 이야기에 "시즌 중에는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만큼 고민을 해야겠다"라고 밝혔다. 과연 KT와 로하스는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까.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