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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게 확신주고 싶다” 정재훈 코치가 돌아본 지도자 1년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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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참 어렵네요.” 정재훈(37・두산) 코치가 코치로서 보낸 1년을 되돌아 봤다.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정재훈 코치는 올해 코치로서 새 출발을 했다. 2군 불펜 코치로 시작한 그는 내년 시즌에는 1군 불펜 코치로 나선다.

코치로서 1년을 마친 정재훈 코치는 “선수 때보다 많이 어렵다”라며 올 시즌 소회를 밝혔다. 정 코치는 “선수 때에는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하면 됐다. 그러나 코치는 선수들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듣고 해야한다. 그런데 잘 바뀌지 않고 내 마음같지 않을 때가 있어서 참 어렵다”고 미소를 지었다.

욕심보다는 더디지만, 조금씩 일어나는 선수들의 변화는 정재훈 코치에게 큰 보람을 줬다. 정재훈 코치는 “성장하고 바뀌는 선수가 안 보인다면 아마 못할 것 같다. 확실히 경기나 캠프 등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그런 것으로 버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정재훈 코치가 가장 흐뭇하게 지켜본 선수는 이동원이다. 이동원은 150km 중반의 빠른 공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제구가 문제로 자리를 잡았다. 팔꿈치 부상 후 다시 공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포수 미트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정재훈 코치는 “(이)동원이는 그동안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포수 뒤로 빠지기도 했고, 엉뚱한 곳으로 공을 던지기도 했다. 그런데 마무리캠프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면서 장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라고 흐뭇해했다. 이어서 정재훈 코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더 욕심이 난다. 처음에는 제구만 잘 됐으면 했는데, 이제는 변화구나 타자와의 싸움 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원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3개월 전을 생각하며 천천히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1년 전 처음으로 코치가 됐을 당시 정재훈 코치는 ‘어떤 코치가 되고 싶은 지’에 대한 물음에 “1년은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정재훈 코치는 “선수들에게 확신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정재훈 코치는 “선수에게 확신을 주기 까지 선수와 소통도 필요하고, 나도 공부를 해야한다. 또 일관성 있는 조언도 해야 한다. 많은 연구를 해야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재훈 코치는 “확신을 주다보면 선수들이 먼저 다가오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치가 말하기 전에 선수가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 코치가 이상적인 코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들에 대한 당부도 한 마디 덧붙였다. 정재훈 코치는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기 생각을 가지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는 의사 표현과 피드백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시켜서 하고,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모습보다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