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계약’ 두산, 베테랑 영입 재미 이어갈까 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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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번 베테랑 영입 재미를 볼 수 있을까.
두산은 11월 30일 우완 투수 배영수(37)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두산은 베테랑 영입 효과를 쏠쏠하게 누렸다. 2015년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정재훈(38)은 2016년 46경기에서 23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두산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비록 막바지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은퇴 뒤 두산에서 코치를 하며 어린 선수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년에는 내야수 김동한을 내주고 영입한 김성배(37)도 두산으로서는 이익인 트레이드였다. 김성배는 2017년 45경기에 나서며 2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2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SK에서 방출된 김승회(37)를 영입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김승회는 2017년 69경기에 나와 7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신청하지 못했던 김승회는 2017년 활약을 발판 삼아 두산과 1+1년 총액 3억원의 계약을 성사했다.
올 시즌 55경기에서 3승 4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두산 불펜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면서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모습을 보여줬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배영수는 통산 137승을 기록하며 현역선수 통산 최다 승리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1군 경기에는 11경기에 나서는데 그쳤지만, 모두 선발로 나섰고, 현재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만큼, 내년 시즌 두산 마운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력 뿐 아니라 배영수의 성격도 두산으로서는 기대 요소다. 배영수가 평소 후배들을 잘 챙기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어린 투수가 많은 두산에서 정신적으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배영수를 영입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풍부한 경험,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선발과 불펜 모두 쓰임새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기대했다.
두산과 계약을 맺은 뒤 배영수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개인 성적과 보직은 의미가 없다. 기회를 주신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