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1위-볼넷 1위-실책 1위' KBO 연합팀의 민낯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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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타자들은 삼진을 가장 많이 당했다. 투수들은 볼넷을 가장 많이 허용했다. 수비에선 실책 1위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윈터베이스볼(AWB)에 출전 중인 KBO 연합팀은 2일까지 1승 2무 4패로 참가한 5개팀 중 공동 4위다. 일본(NPB) 웨스트팀이 2일 일본 사회인팀에 패하면서 KBO 연합팀과 공동 최하위가 됐다.
KBO 연합팀은 경찰야구단을 주축으로 10개 구단 유망주 1명씩을 뽑아 팀을 꾸렸다. 지난해 KBO 연합팀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대은, 박준표, 홍성민 등 주력 투수들이 제대하면서 경찰야구단 전력이 약해졌고, 10개 구단의 저연차 선수들을 차출해 팀 전력은 역대로 가장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전력은 약하고, KBO 유망주들의 뼈아픈 민낯을 드러냈다. KBO 연합팀의 타자들은 7경기에서 55개의 안타를 기록하면서 84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에서 압도적인 1위다. 일본 이스트팀의 58개(8경기)보다 한참 많다. 반면 우리 타자들이 얻은 볼넷은 17개로 5개팀 중 가장 적다. 스윙의 정교함이 떨어지고, 상대 변화구에 대처 능력도 부족하다.
특히 타자들은 지난 26일 일본 사회인팀의 고지마 야스아키(26)에게 17삼진을 당하며 9이닝(2피안타 2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지난 29일에도 일본 사회인팀의 가와노 류세이(20)에게 7이닝(1실점) 13삼진을 당했다.
투수들의 성적도 비슷하다. 7경기에서 볼넷을 30개나 허용했다. 5개팀 중 가장 많다. 볼넷이 많아지면서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은 1.56으로 가장 높고, 실점도 많아진다. 투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제구력에서 KBO 유망주들은 아쉽다.
수비도 불안을 자주 노출한다. 팀 실책이 12개로 1경기 더 치른 일본 이스트팀과 공동 1위다. 수비율에서 .957로 5개팀 중 최하위다. 게다가 실책이 많아 43실점 중 비자책 실점이 11점이나 된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나왔고, 이로 인해 실점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 11월 일본 고치 마무리 훈련에서 만난 LG 채은성은 일본 한신 1.5군과의 연습경기에서 말했다. "일본 2군 투수들의 공도 제구력이 좋다. 2스트라이크에서도 몸쪽으로 바짝 들어온다. 타자들은 파워는 우리보다 떨어질 지 몰라도 컨택 능력은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맞히는 재능도 있고, 달리는 스피드도 빠르다"고 말했다.
팀 도루를 보면 일본 이스트팀이 14개, 일본 웨스트팀이 12개로 1~2위다. KBO 연합팀은 단 2개 성공했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다. KBO 연합팀은 지난 1일 대만(CPBL) 연합팀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첫 승의 기쁨도 있었지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는 대만 팀을 꺾은 것이 더 고무적이다.
KBO 연합팀은 3일 일본 이스트팀, 4일 일본 웨스트팀, 5일 일본 사회인팀, 6일 대만팀과 잇따라 경기를 치른다. /orange@osen.co.kr
[사진] 아시아윈터베이스볼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