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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거나 떠나거나" 알듯말듯한 양의지의 안개 화법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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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남을 것 같기도 하고 떠날 것 같기도 하고'. 이른바 '같기도 전략'인가. 

양의지는 올 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다. 만 31세의 젊은 나이에 3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선수로서 가치가 아주 높다. 아직 시장 분위기가 잠잠하지만 대형 계약은 떼놓은 당상과도 같다.

하지만 그는 알듯 말듯한 미묘한 모습을 보였다. 원 소속 구단인 두산 잔류에 무게를 두는 것 같으면서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이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양의지는 4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아제약㈜과 JTBC PLUS(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양의지는 "8년 전에 신인상을 받았는데 다시 한 번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김태형) 감독님께서 어릴 적부터 키워주셨는데 마지막에 웃게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앞으로 웃을 일이 많도록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FA 협상에 관한 물음에 "잘 진행하고 있고 운동하면서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자로부터 "다음 시즌에는 어떤 색의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는 질문을 받았다.

잔류와 이적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의미였다. 이에 양의지는 "홈 유니폼은 모두 흰색이지 않나. 흰색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양의지는 FA 협상 3대 기준을 제시했다. "좋은 대우, 좋은 팀, 내 가치를 인정해 주는 팀이면 OK다. 협상 데드라인은 없다. 아직 나는 하나도 모른다. 에이전트에 맡겨 아예 신경을 안 쓰고 있다"는 게 양의지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큰 관심에 대한 부담도 큰 게 사실이다. 마치 사고를 친 것도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내 기사가 하나씩 있더라.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