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딘 작별인사, “잊지 못할 2년, KIA 그리울 것”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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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투수 팻딘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팻딘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팻딘은 올 시즌을 마친 뒤 KIA의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계약에 실패했고, 2년간 함께한 KIA를 떠나게 됐다.
팻딘은 ‘지난 두 시즌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먼저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그동안 많은 새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잊지 못할 놀라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글을 썼다.
이어 팻딘은 ‘광주에 온 첫 날부터 코치님들과 팀원들 그리고 특히 팬 분들께서 잘 대해주셨다. 이곳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저와 제 아내에게 잊지 못할 두 시즌을 만들여주셨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팻딘은 ‘타이거즈에서 뛰던 게 정말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제게 펼쳐진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기대하겠다. 감사하다’고 글을 끝맺었다. ‘always kia tigers’, ‘파이팅’을 해시태그로 쓰며 2년을 함께한 팀에 애정을 표했다.
팻딘은 지난해 KIA 통합우승 주역 중 하나로 활약했다. 30경기에서 176이닝을 던지며 9승7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43개를 기록했다. 특히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로 우승 흐름을 KIA에 가져왔다. 우승 공헌도를 인정받아 총액 92만5000달러에 KIA와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2년차 시즌은 아쉬움을 남겼다. 36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지며 6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6.26 탈삼진 101개로 부진했다. 전반기 부진을 거듭한 끝에 후반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구원으로 나선 15경기에선 4승2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활약했지만 기대했던 선발로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재계약 실패로 이어졌다.
KIA는 팻딘뿐만 아니라 기존에 활약한 투수 헥터 노에시,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와도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달 20일 새 외국인 선수로 투수 제이콥 터너,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영입했다. 세금 문제로 한국행을 포기한 헥터와 재계약이 무산된 가운데 남은 한 자리에 새로운 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