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의 3루’ 황금 장갑 주인, 안정감과 강렬함 사이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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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올 시즌 최고의 3루수는 누가 될까.
KBO는 지난 3일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했다. 3루수 부문에는 허경민(두산)과 최정(SK), 황재균(KT) 송광민(한화), 김민성(넥센), 이범호(KIA), 이원석(삼성), 양석환(LG) 등 총 8명의 선수가 이름 올렸다.
정규시즌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는 단연 허경민이다. 133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10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 후보 중 가장 높은 타율과 도루를 기록했다. 수비 능력은 단연 으뜸이다. 안정성은 물론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두산의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켰다. 허경민으로서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수 있는 입장이다.
허경민이 정규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면, 최정은 강렬한 한 방으로 ‘임펙트’있는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35개의 홈런 날리면서 지난 시즌 ‘홈런왕’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초 2아웃에 동점 홈런을 날리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최정이 받게 되면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그러나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한 것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허경민과 최정이 정규시즌 꾸준함과 한국시리즈 강렬함으로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이원석과 황재균도 올 시즌 내실 있는 활약을 펼치며 어느정도 표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은 올 시즌 타율 3할1리 20홈런 93타점으로 삼성의 3루를 지켰다. 특히 93타점은 후보 중 가장 많은 타점으로 팀 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재균 역시 FA 첫 해를 나쁘지 않게 보냈다. 타율을 3할에 조금 못미치는 2할9푼6리지만 홈런 25개를 때려내면서 건재함을 뽐냈다. 아울러 88타점으로 이원석에 이어서 3루수 후보 타점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양석환과 이범호, 송광민, 김민성 모두 2할 중후반대의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면서 골든글러브 후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2018 KBO 골든글러브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과연 격전지 3루에서 황금 장갑을 손에 넣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