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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각 트레이드 단행’ SK-넥센-삼성, 넥센이 웃었다?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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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문 삼각 트레이드가 나왔다. SK, 삼성, 넥센이 연관된 이번 트레이드는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라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넥센이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 초기 전망이 나온다.

세 팀은 7일 나란히 보도자료를 내고 삼각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SK는 외야수 김동엽을 내주고 넥센으로부터 외야수 고종욱을 받는다. 넥센은 고종욱을 내주는 대신 포수 이지영을 영입했고,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내주는 대가로 SK로부터 김동엽을 받는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넥센이다. 넥센은 주전 포수 박동원이 올해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포수 포지션에 구멍이 생겼다. 백업 포수였던 김재현은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박동원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주효상 하나로 내년 시즌 전체를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포수를 쉽게 키우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내년 포수진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반대로 삼성은 지난해 강민호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든 이지영이라는 카드가 있었다. 이지영은 강민호가 오기 전 삼성의 주전급 포수로 활약했다. 올해도 9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를 기록하며 방망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포수 경험도 많다. 반대로 외야에는 키울 자원이 있는 넥센은 고종욱을 내줄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넥센의 주전 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재 상황만 보면 가장 이득이 커 보인다.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던 삼성은 거포 자원인 김동엽을 얻어 힘을 보강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팀 라인업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구장이 상대적으로 타자친화적인데 이를 잘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힘 하나는 검증이 된 김동엽을 받아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정확도만 살린다면 김동엽은 30홈런이 보장된 힘을 갖췄다.

이지영의 공백은 아쉽지만 일단 강민호라는 확실한 주전 선수가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이탈은 아니다. 이지영이 나가면서 젊은 포수들이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도 있다. 김동엽은 삼성의 꾸준한 관심 대상이기도 했다. 현재 떨어지는 정확도를 살릴 만한 방안을 오랜 기간 연구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SK는 노수광과 함께 상위타선에 배치될 선수로 고종욱을 얻었다. 김동엽의 이탈은 아쉽지만, 정의윤 최승준 등 몇몇 선수들과의 포지션 중복이 있는 측면이 있었다. 고종욱은 장타력은 김동엽에 못 미치지만, 정확도와 작전수행능력 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SK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유형으로, 고민 끝에 트레이드에 응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