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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빠진 삼성 백업포수 자리, 김민수가 꿰찰까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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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예능감을 선보인 김민수(28·삼성)가 이제 실력으로 주목받길 원하고 있다.

지난 7일 넥센, SK, 삼성 세 구단이 대형 삼각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는 외야수 김동엽(28)을 내주고 넥센 외야수 고종욱(29)을 얻었다. 넥센은 외야수 고종욱을 내주고 삼성 포수 이지영(32)을 영입했다.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SK 외야수 김동엽을 얻었다.

넥센과 삼성이 이득을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넥센은 박동원의 공백과 김재현의 입대로 생긴 빈 자리를 잘 메웠다. 발 빠른 고종욱은 좋은 전력이지만 넥센은 외야자원이 넘쳤다. 삼성 역시 그토록 원하던 거포를 얻었다. SK는 염경엽 신임 감독이 넥센 시절부터 아끼던 고종욱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의 넥센 이적은 김민수에게 기회다. 김민수는 9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일본의 요괴인 ‘가오나시’로 분장한 김민수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가 두 팔을 벌리고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은 이날의 명장면이었다. 그는 마운드에서 134km 빠른 공을 던지기도 했다.

김민수는 MVP까지 수상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수는 “유희관 형이 없어서 ‘제대로 해보겠다’고 다짐하고 나왔다. 센 캐릭터를 생각하다 ‘가오나시’를 생각했다. 분장도 빠르고, 얼굴을 가리니까 자신감이 붙었다. 날 버렸다. 의상은 인터넷에서 2만 8천 원을 주고 구매했다”면서 웃었다.

이지영의 이적으로 김민수에게는 큰 기회가 열렸다. 강민호를 뒷받침하는 백업포수로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물론 김민수와 김응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김민수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는 포수로서 수비 능력은 뛰어난 반면 방망이가 약하다. 1군 통산 타율 1할4푼9리(101타수 15안타) 8타점 7득점에 불과하다. 반면 김응민은 퓨처스리그 타율 3할4푼2리(114타수 39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민수는 “포수 한 자리가 남았다.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야구를 잘해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면서 포지션 경쟁에 강한 자신감과 의욕을 보였다.

삼성이 주전급 포수인 이지영을 내줄 수 있었더 것도 김민수에게 큰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김민수는 실력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