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린베이스볼 입니다.

NEWS

이태양-문우람의 대형 폭로, 골든글러브 잔칫날에 악재 2018.12.10

본문

201812101206774232_5c0dd8a7a4e72.jpg

[OSEN=조형래 기자] 승부 조작에 대형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폭로가 나왔다.KBO리그의 마지막을 장식할 골든글러브 시상식이라는 잔칫날에 대형 악재가 생겼다.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전 NC)과 문우람(전 넥센)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승부조작 수사 과정에서의 받은 부당함과 추가적인 승부조작 의심 선수들에 대한 수사 촉구, 여기에 폭행 사건까지 폭로했다.

대형 폭로였다. 이태양은 이미 지난해 2월, 승부조작 공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됐다. 양형 부당을 주장하면서 항소했지만 항소심은 기각됐다. 그리고 승부조작 브로커로 혐의를 받은 문우람 역시 지난해 4월 군 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고, 금품(시계)을 몰수하고 175만원을 추징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태양과 문우람은 기자회견을 개최해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들이 있다고 주장했고, 특히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하는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태양은 "검사가 문우람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 천만 원이 인출됐다며 허위사실을 이야기했다. 우람이가 조 씨를 통해 승부조작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오해를 했다”면서 “"내 잘못으로 우람이가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다. 국민들과 사법부에 억울하게 희생된 우람이를 재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당사자인 문우람은 "지금도 간절히 나의 꿈인 야구를 하고 싶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은 자신들 외에 승부조작 혐의를 받은 선수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은 자신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2015년 5월 23일 경기가 끝난 뒤 브로커 조 씨에게 연락이 왔다. 조씨가 'J선수, L선수, K선수, M선수, K선수, J선수 이런 애들도 다 한다. K선수는 지가 직접 토토를 해서 지가 직접 배팅을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OSEN 자체 이니셜 처리) 문우람 측은 '거명된 현역선수들이 단순히 브로커의 주장인지 아니면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됐나?'라는 질문에 "팩트가 아니면 왜 자료에 이름을 썼겠느냐"라고 확신했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다시 한 번 KBO리그에 승부조작의 악령이 씌워지는 셈이고, 여전히 야구판의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은 만연해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셈이다. 

이날 오후, KBO리그는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KBO리그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 10명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오른 이대호의 역대 3번째 3개 포지션 수상(3루수, 1루수 수상), 격전지인 3루수와 유격수, 외야수 자리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어떤 선수로 결정될 지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야구인들의 축제 분위기를 어둡게 만드는 이태양과 문우람의 대형 폭로가 있었다. 현재 모든 이들의 관심은 골든글러브가 아니라 이들의 폭로에 대한 진위여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한 선수들의 대응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골든글러브 행사는 모든 이슈를 이태양과 문우람의 폭로전에 뺏겼다. 잔칫날의 분위기가 초상집으로 바뀐다고 해도 무방하다. /jhrae@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