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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너무 하고 싶다” 한동민, '자극'과 함께 다시 뛴다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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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018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한동민은 요새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도 한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임한 뒤 곧바로 행사장에 왔다. 한국시리즈 MVP들이 매년 겪는 일들이다.

한동민은 오프시즌 근황에 대해 “잘 지내고 있는데, 육체적으로 좀 피곤하다”고 활짝 웃으면서 “레드카펫을 밟는 것이 처음이다. 떨린다”고 했다. 한동민은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41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8을 기록하며 SK 거포군단을 이끌었다. 올해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의 가시권에 있었고, 또한 골든포토의 수상자 자격으로 행사장에 왔다.

시상식 전 마음은 홀가분했다. 한동민은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고”고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다른 경쟁자들이 너무 쟁쟁하다는 게 한동민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온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이었다. 한동민은 “수상을 하든, 아니든 생애 첫 골든글러브 행사에 참가했다. 상을 받으면 더 좋겠지만, 못 받으면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했다. 한동민은 김재환(두산), 전준우(롯데), 이정후(넥센), 김현수(LG)에 이은 전체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 유효득표의 30% 가량인 102표를 받으며 올 시즌 활약상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았다. 수상자와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비록 올해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내년을 향한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법하다.

한동안 휴식과 행사를 병행하느라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럴까. 한동민은 “시즌 때는 몸이 힘드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운동이 너무 하고 싶다”고 넘치는 의욕을 과시했다. 이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긴 했지만 내년 책임감도 막중하다. 올해 못지 않은 활약을 해야 한다”면서 “당장 계획을 세운 것은 없지만, 빨리빨리 진행을 해야 할 것 같다. 기대도 된다”면서 2019년을 다짐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한동민이 5번 타순에 자리를 잡으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내년에는 해결사 몫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9홈런에 이어 올해 41개의 대포를 때리며 거포로서 눈을 뜬 한동민은 아직 더 뻗어나갈 곳이 남아 있는 선수다. 올해는 조금 부족했지만, 내년에는 당당하게 외야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