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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FA? 팀 성적!’ 안치홍은 왜 입술을 깨물었나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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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안치홍은 2018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성적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아쉬움이 없는 시즌이었다.

안치홍은 올해 130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23홈런, 1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5의 성적을 냈다. 출루율은 3할9푼2리, 장타율은 0.563으로 모두 수준급이었다. 중앙 내야수가 이 정도 공격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득점권에서도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총 118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런 안치홍은 201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무난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유효표 349표 중 306표(87.7%)를 얻어 2위 오재원(두산·27표)을 큰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황금장갑이기도 했다.

물론 기쁜 일이다. 안치홍은 “올해 성적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내년에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했다. 그래서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11월 말까지 광주에서 차분히 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금은 쉬는 시기지만, 마냥 쉬는 것이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차분히 몸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내년 1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캠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담감도 있지만, 최대한 털어내고 임한다는 생각이다. 안치홍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이라고 해서 너무 더 하다 보면 안 되는 경우도 봤다”면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다. 안치홍은 “엔트리에 한 번도 빠지지 않으며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안치홍은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안치홍의 가치는 어마어마하게 치솟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안치홍은 FA에 대한 생각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팀 성적이 결국 자신의 가치를 좌우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치홍은 팀 성적에 대한 이야기에 잠시 굳어지더니 이내 다부지게 입을 열었다.

안치홍은 “2009년에 우승하고 2010년에 포스트시즌에 못 갔다. 당시에는 어려서 크게 와 닿지가 않았다”고 떠올리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크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행사에 참가한 동료들이 그렇게 많았지만, 올해는 자신 하나라는 점에서 초라함도 적잖이 느꼈다. 결국 팀이 잘 돼야 선수의 가치도 높아진다. 안치홍은 “팀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각오와 함께 2019년을 시작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