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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현장] 양의지 NC 이적, 미묘했던 두산과 NC 시상식 분위기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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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화문, 서정환 기자] 양의지의 NC 이적에 두산과 NC의 분위기가 미묘하다.

‘FA 최대어’ 포수 양의지(31)는 11일 오전 4년 총액 125억 원의 조건으로 NC와 도장을 찍었다. 전 소속팀 두산도 양의지에게 옵션 포함 최대 120억 원을 제시했지만 그를 붙잡지 못했다.

양의지의 이적이 전격 발표된 한 시간 뒤 ‘CMS와 함께 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됐다. 국내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프로 농구 및 프로배구, 프로골프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야구인들에게 단연 화제는 양의지의 이적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을 비롯한 KBO 감독들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마찬가지로 옆에는 10개 구단 단장들이 한 테이블에서 시상식을 지켜봤다.

단장테이블의 분위기는 좀 더 미묘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과 김종문 NC 단장은 한 좌석 걸러 앉았지만 좀처럼 대화가 없었다. 야구부문 시상순서에서 김재환이 박병호, 양의지, 최주환 등을 제치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기뻐해야 할 두산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사회자인 남희석은 “두산과 NC 감독분들도 한 자리에 계신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을 하시라”면서 농담을 했다. 양의지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른 것을 두고 한 농담이었다. 감독들은 유쾌하게 웃으면서 넘겼다. 특히 이동욱 감독은 시종일관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이 따로 인사를 나눴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좋은 선수니까 데려가서 잘해보라”고 덕담을 했다. 이에 이동욱 감독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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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양의지 없다고 두산이 1등 못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 애써 여유를 보였다. 반면 이동욱 감독은 “사장님이 최고의 선수를 데려다 주셨다. 최고의 선수와 새 구장에서 가을야구를 가겠다”면서 희망을 품었다. 

양의지의 이적은 2019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좌우할 태풍의 핵이 될 수 있다. 다른 구단들도 FA 최대어의 전격 이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숨죽여 주시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광화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