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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떠난 두산, 시작된 ‘2019 나는 포수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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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수가 주전 안방마님을 두고 무한 경쟁을 시작한다.

두산은 지난 11일 주전 안방 포수인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125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5만원) 계약을 맺고 떠나갔다.

두산으로서는 뼈아픈 이별이었다.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23홈런 77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했고, 또한 안정적인 수비와 리드로 투수와 호흡을 맞췄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까지 다 되는 리그 최고의 포수인 만큼, 양의지가 떠난 빈자리는 두산에게 크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일단 내년 시즌 양의지의 공백은 박세혁이 채울 가능성이 가장 높다. 양의지에 가렸지만, 박세혁 역시 어느팀에 놓아도 주전 선수로 활약하기에 손색없는 선수다. 올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3홈런 22타점으로 공격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양의지 못지 않게 투수와의 호흡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 나설 예정인 가운데, 백업 포수는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경험이 있는 장승현은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장광호 전 코치의 아들이기도 한 장승현은 1군 통산 경험이 올 시즌 20경기에 불과하지만, 도루 저지 능력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유연 역시 두산이 기대하는 포수 자원이다 2017년 3경기 출장에 그치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성정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콜롬비아 몬테리아에서 열린 U-23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경험도 쌓은 바 있다.

올 시즌 막바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력도 있다. 경찰 야구단에서 돌아온 이흥련은 2016년 이원석의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왔다. 삼성에서 200경기 이상 나서면서 1군 경험이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용제는 2016년 양의지와 박세혁이 함께 빠졌을 당시 비록 4경기지만, 1군에 올라와 포수 공백을 안정적으로 지워주기도 했다.

어린 포수의 성장 역시 기다리고 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60순위)로 선발한 이승민은 1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마무리캠프 등을 거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외야수 민병헌의 이적 뒤 정진호, 김인태, 국해성, 조수행 등의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공백을 채워갔다. 과연 2019년 시작된 ‘나는 포수다’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