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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산체스 잔류’ SK, 마지막 퍼즐 로맥 향해 달려간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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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팀 SK가 비교적 순조로운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 마지막 퍼즐은 제이미 로맥(32)과의 재계약이다.

SK는 12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앙헬 산체스(29)와의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올해 SK에서 굴곡 심한 시즌을 보낸 산체스는 SK와 총액 120만 달러(연봉 9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사인했다. 비록 후반기에 부진하기는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체력 문제를 좀 더 보완하면 내년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게 SK의 확고한 믿음이다.

사실 산체스에 일본프로구단이 달라붙으면서 문제가 꼬일 수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특히 한 구단이 거금을 제시했다”고 걱정했다. 실제 SK가 제안한 금액은 이 구단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체스는 한국과 SK에서의 생활에 만족해했다.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곧바로 전력 외가 되는 일이 잦은 일본보다는 한국을 좀 더 안정적인 무대로 여겼다.

이로써 SK는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들을 차례차례 눌러 앉히고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과 메릴 켈리와의 이별은 아쉽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대신 프리에이전트(FA)인 최정(6년 총액 106억 원)과 이재원(4년 총액 69억 원)을 모두 잡았고, 일본과 경쟁이 붙은 산체스의 도장을 받아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로맥이다. 로맥만 계약하면 SK의 오프시즌도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다.

2017년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로맥은 올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43홈런, 1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1을 기록했다. 후반기 한때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141경기에 나가는 등 꾸준하게 팀을 위해 공헌한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SK 코칭스태프에서는 “못해도 기본으로 30개는 쳐줄 선수”라며 힘을 인정하고 있다.

SK는 로맥을 보류선수로 묶은 뒤 이미 재계약 제안을 보냈다. 다만 로맥이 한 번에 답을 주지 않았다. 로맥은 올해 연봉 50만 달러와 옵션 35만 달러 등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옵션은 모두 가져갔다. SK의 올해 첫 제의는 연봉을 높이고, 올해도 옵션을 넣는 등 지난해 금액보다 향상된 조건으로 알려졌다.

SK도 급하지만, 로맥도 급한 것은 마찬가지다. 로맥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 로맥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없다. 그렇다고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이너리그에 가봐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만 달러 안팎이다. 한국이 가장 좋은 선택지임에는 분명하다.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많은 이유다.

그렇다고 SK가 로맥의 계약 수준을 100만 달러 근방에서 후려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로맥의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올해 활약에 대한 충분한 보상은 할 것”이라고 했다. 어차피 뛸 선수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로맥도 기본적으로 SK 잔류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협상이 까다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옵션의 일부분을 보장으로 돌리거나, 혹은 옵션의 달성 조건을 완화하는 수준에서 무난한 타결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