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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사인’ 정점 찍은 FA 시장, 이제 잔치는 끝났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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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거물급 선수들의 계약 속에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극심한 ‘빈익부 부익부’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올해 FA 시장은 유독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3주도 훨씬 지난 시점, 15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으나 현재까지 계약을 마무리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아직도 11명의 선수는 계약 소식이 없다.

현재까지 계약은 대체적으로 큰 한파는 없다. 모창민이 NC와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고, 양의지는 NC와 4년 125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이재원과 최정도 원 소속팀 SK에 남았다. 이재원은 4년 총액 69억 원이라는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에 사인했다. 최정은 계약 총액의 이견을 기간으로 해결했다. 6년 총액 106억 원에 사인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살렸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시장에 여전히 거품이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이재원 양의지라는 두 포수의 계약 금액은 당초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구단들이 4년 80억 원 상한제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뜨거운 열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양의지 이재원의 경우는 사정이 특별했다는 평가다.

아직 11명의 선수가 시장에 남아 있는 가운데 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가 거의 없다. 야구계에서는 “김민성 정도가 타 팀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지만, 보상 장벽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뜨거울지는 의문”이라고 보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오히려 FA 영입보다는 사인 앤 트레이드 시장이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기본적으로 경쟁이 붙지 않으면 시장가보다 낮은 금액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협상이 늘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구단이 전혀 급하지 않다. FA 선수들을 몇몇 보유한 한 구단 관계자는 “경쟁이 붙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와 같은 가능성도 있지만, 이 또한 극소수의 선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나머지 선수들은 구단의 최초 제시액과 큰 차이 없이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연히 해를 넘기는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각 구단들은 12월 중순을 전후로 종무에 들어간다. FA 협상에 필요한 필수 인원들은 남기지만, 선수 측의 요구가 100%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