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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난항' 러프-로하스, 서로 다른 처지 20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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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외국인 선수 영입은 두산을 제외하곤 대부분 마무리 단계다. 6개 구단(SK, 한화, 넥센, KIA, LG, NC)이 3명의 라인업을 확정했고, 삼성과 KT 그리고 롯데는 외국인 타자만 남겨두고 있다.

삼성과 KT는 각각 다린 러프,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 방침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이유로 아직까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러프는 2년 동안 삼성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7시즌 타율 3할1푼5리 31홈런 124타점 90득점 OPS .965를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3할3푼 33홈런 125타점 97득점 OPS 1.024로 공격 지표에서 조금씩 상승했다.

삼성은 공격의 축인 러프를 계속 붙잡을 계획이지만, 연봉에서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다. 러프는 2017년 110만 달러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는 연봉 150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좋은 성적으로 40만 달러 인상됐는데, 올해 성적은 "인상 요인을 주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150만 달러 몸값에 맞는 성적이라고 판단한 것.

그러나 2년 연속 3할-30홈런-120타점 이상을 기록한 러프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러프가 삼성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성적 숫자만을 놓고 평가하는 구단과 약체 팀의 4번 몫을 충분히 다한 러프는 현재까지는 평행선이다.

2017시즌 교체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올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5리 43홈런 114타점 114득점 18도루 OPS .978을 기록했다. 중견수로서 폭 넓은 외야 수비를 자랑했다. 약체 KT에서 공수 기여도는 MVP급 성적을 기록했다.

1년 반 동안 KBO리그에서 뛴 로하스는 미국 유턴을 고려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에이전트와 함께 참석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타진해 봤다. 아직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빅리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

윈터 미팅에서 곧장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룰5 드래프트로 엔트리에서 부족한 선수를 채웠고, 40인 로스터를 정리 중이다. 로하스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받는다면, KT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최소 금액의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올해 연봉이 100만 달러였다. 홈런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기여도를 고려하면, KT와 재계약시 50% 가까운 인상 요인은 충분해 보인다. /orange@osen.co.kr